21승 박인비, 초반부터 스퍼트…‘2회 연속 올림픽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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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승 박인비, 초반부터 스퍼트…‘2회 연속 올림픽 청신호’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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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3)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청신호를 켰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에이미 올슨(미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올해 목표를 LPGA 투어 통산 21승과 올림픽 출전으로 잡았다.

지난해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려 시즌 첫 대회부터 출전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이 올해로 미뤄졌고, 올해는 예년과 같은 페이스로 대회를 소화하기로 했다.

그런데도 박인비는 올 시즌 처음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부터 정상에 오르며 도쿄 올림픽 출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림픽은 각 국가에서 최소 두 명, 최대 네 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세계 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에게 우선 출전권을 주는데, 각 국가당 최대 네 명에만 이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은 고진영(1위·26), 김세영(2위·28), 박인비(4위), 김효주(8위·26), 박성현(11위·28), 이정은(13위·25), 유소연(16위·31) 등이 치열하게 올림픽 출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상위 네 명만 도쿄올림픽에 나설 수 있어, 최소 한국 선수 중 3순위 안에 들어야 마음을 편히 놓을 수 있다.

세계 랭킹 4위인 박인비는 이 우승으로 랭킹 3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격차를 최대한 좁히든지 아니면 3위 안으로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박인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손가락 부상을 안고도 114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고의 여자 골퍼다.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는 오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도쿄 인근의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열린다. 각 국가대표는 6월 28일 자 세계 랭킹으로 결정된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 3라운드 후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올림픽은 항상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올림픽이 없었다면 아마 내가 오늘 여기에 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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