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옥튜플보기 범한 17번홀…‘26명 물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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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옥튜플보기 범한 17번홀…‘26명 물에 풍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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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안병훈

안병훈(30)이 옥튜플 보기를 범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17번홀(파3)이 1라운드부터 악명을 떨쳤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7번홀에서 8타를 잃은 옥튜플 보기를 적어냈다.

143야드로 설정된 17번홀은 거리는 짧지만 물이 그린을 둘러싸고 있어 샷이 조금만 짧거나 길어도 물에 빠진다. 바람 방향 등 따져봐야 할 것도 많다.

안병훈은 티 샷을 124야드 보냈지만 그린 앞턱을 맞고 물로 떨어졌다. 1벌타 후 드롭 존에서 친 세 번째 샷 역시 83야드 거리에서 93야드를 쳐 그린 뒤로 넘어가 물에 빠졌다. 다시 1벌타 후 드롭 존에서 친 5번째 샷이 또 한 번 그린을 넘어갔고, 7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해 또 물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무려 샷이 네 차례나 물로 떨어졌다.

안병훈은 9번째 샷 만에 샷을 핀 5.8m 거리에 올려놨고 투 퍼트로 11타 만에 홀아웃했다. 용어도 생소한 '옥튜플 보기'(한 홀에 8타를 잃는 것).

안병훈 17번홀 상황.(사진=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
안병훈 17번홀 상황.(사진=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

안병훈은 17번홀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타수를 적어냈다. 가장 높은 타수는 2005년 밥 트웨이(미국)가 기록한 12타다.

안병훈뿐만 아니라 재미 동포 케빈 나는 이 홀에서 세 번 물에 빠진 끝에 퀸튜플 보기(5타 잃음)를 범했다.

안병훈, 케빈 나를 포함해 26명이 이 홀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렸다. 세계 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잰더 쇼플리(미국) 등 톱 랭커들도 17번홀의 희생양이 됐다.

물에 빠트린 선수들도 있지만 17번홀에서 기가 막힌 샷을 선보인 선수들도 있다.

2004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애덤 스콧(호주)은 17번홀에서 티 샷을 약 50cm 거리에 붙여 이 홀에서 가장 가까운 버디를 잡은 선수가 됐다.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는 14.3m 버디로 17번홀에서 가장 긴 거리 버디에 성공했다.

PGA 투어에 따르면 17번홀은 이날 18개 홀 중 두 번째로 난이도 높은 홀(3.358타)로 플레이됐다.

이홀에서의 버디는 30개에 불과했으며, 보기 17개, 더블보기 13개, 그 이상의 보기는 9개가 나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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