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카와, 빨간 셔츠는 못 입었지만…“우즈에게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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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 빨간 셔츠는 못 입었지만…“우즈에게 감사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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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모리카와
콜린 모리카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우상 타이거 우즈(46·미국)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모리카와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컨세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모리카와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타이거는 나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빠르게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란다. (살아 있어 줘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린 때때로 너무 일찍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한 달 전엔 할아버지도 돌아가셨다. 타이거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선수는 차 사고를 당한 우즈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즈의 시그니처 착장인 빨간 셔츠+검은 바지를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모리카와도 빨간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려고 했으나 날씨로 인해 옷이 제때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회색 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우즈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운전하던 SUV 차량이 캘리포니아주 교외의 도로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우즈는 오른쪽 다리와 발의 뼈가 산산이 조각나는 중상을 입었으며 긴 시간 수술 끝에 현재 깨어나 회복 중이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동반 플레이 한 콜린 모리카와(왼쪽)와 타이거 우즈(오른쪽)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동반 플레이 한 콜린 모리카와(왼쪽)와 타이거 우즈(오른쪽)

모리카와는 "타이거를 처음 만난 건 일본에서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였다. 20초 정도 인사를 나눴던 것 같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함께 플레이하기도 했고, 테일러메이드 촬영 현장에서 또 만났다. 나의 지난 2년간의 경력 동안 테일러메이드 촬영장에서 우즈와 만난 순간이 가장 멋졌다"고 회상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50위 내 선수 중 무려 47명이 출전한 가장 치열한 선수 뎁스를 가진 대회다. PGA 투어 통산 4승 중 WGC 대회 우승은 처음인 모리카와는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리카와는 메이저 대회와 WGC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24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만 25세 이전으로 따지면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우즈와 모리카와밖에 없다.

모리카와는 "지난 몇 주 동안 마크 오마라와 소(saw) 그립(톱질하는 자세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집게 그립'과 비슷하지만 약간 변형된 자세)으로 퍼팅 그립을 바꾼 게 큰 변화였다. 18번홀에선 10~15분 정도 폴 아징거와 치핑에 관해 이야기했고 그것이 이번 주 내 목숨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아징거는 이 골프장의 회원이다.

한편 모리카와는 이번 우승으로 두 계단 상승한 세계 랭킹 4위에 올랐다. 더스틴 존슨(미국),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3위를 유지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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