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이 샌드파인 골프클럽에 가야하는 이유 5가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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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이 샌드파인 골프클럽에 가야하는 이유 5가지 ①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2.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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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로 향하는 길은 늘 설렌다. 이토록 산과 바다가 맞닿은 절경을 누릴 곳이 또 어디 있을까. 도시의 흔적마저 자연에 지워진 곳. 그 발걸음이 골프를 곁들인 여행이라면 더없이 흥분된다. 가족 눈치를 볼 것도 없다. 함께 떠나라. 라카이 샌드파인은 그런 곳이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로널드 프림의 손길로 만든 자연을 품은 골프 클럽과 하와이 최고급 리조트를 모티브로 탄생한 리조트가 공존하는 곳이다. 닫힌 세상, 떠나고 싶은 곳. 도전과 힐링이 마주하는 곳. 하와이 전통 언어로 ‘빛나는 바다’의 뜻을 지닌 라카이로 떠나자. 

◇ 피톤치드 마시며 힐링 

웅장한 대관령 능선을 뒤로 넓고 푸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닿은 라카이 샌드파인. 코스에 들어서자마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피톤치드 특유의 향 내음을 선물 받는다. 금강송 군락의 대규모 힐링 숲에 골프 코스를 포근히 앉혔다. 빼곡하게 코스를 감싸고 있는 금강송은 물론 곳곳에 한 폭의 풍경처럼 자리 잡은 감나무는 옛 집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린 세계적인 설계가 로널드 프림의 혼이 엿보인다. 프림의 설계 철학은 자연과 골프의 완벽한 어울림이다. 친환경 설계로 자연 습지와 갈대, 코스 주변의 바위까지 코스와 하나가 된다.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과 산 너머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기고 바람을 막아주는 울창한 소나무 숲을 따라서 산책하듯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홀과 홀이 독립된 공간으로 펼쳐져 마치 숲속에서 프라이빗 골프를 만끽할 수 있다. 아, 아웃 코스 2번홀의 명물인 큰 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를 놓치지 말 것. 

◇ 정복하고 싶은 도전욕 
아시아나와 클럽나인브릿지의 설계가로 유명한 프림은 어렵고 도전적인 코스 설계를 선호한다. 18홀 회원제인 샌드파인의 레이아웃도 전략적인 공략을 요한다. 페어웨이는 좁고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50개 벙커가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어 여유 공간이 적다. 다양한 형태의 그린을 벗어나면 피톤치드를 한 숨 들이마시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코스 전장은 7008야드로 길지 않다. 하지만 억새밭과 감나무가 조화를 이뤄 길게 뻗은 시그너처 홀인 아웃 코스 1번홀에서 티오프한 이후 인 코스 18번홀을 홀아웃하는 순간 생각이 바뀐다. 특히 인 코스 13번홀은 난도 높은 파5홀이다. 티 샷부터 공략 포인트가 엇나가면 고요한 폰드와 긴 벙커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다. 네 개의 파3홀은 4색 풍경이 포근한 장관을 이룬다. 특히 한 폭의 그림 같은 아일랜드형 인 코스 12번홀에서는 감상에 젖었다가는 낭패다. 샌드파인은 자연에 취해 스코어카드를 보면 정복하고 싶은 도전 욕구가 솟는 곳이다. 

◇ 겨울은 따뜻, 여름은 시원 
강릉에 대한 오해는 골퍼에게는 반갑기만 하다. 보통 골프의 비시즌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11~2월이다. 일부 골프장은 휴장기에 들어가는 시기다. 또 7~8월 한여름 무더위도 견뎌야 하는 게 골프다. 샌드파인에서는 골프 최대의 적인 날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강원도라서 추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강릉은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서울보다 작다. 강릉의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하다. 서울 기준 무려 4도 차이다. 태백산맥이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주고 동해의 수심이 깊어 바닷물이 빨리 식지 않은 혜택이다. 바닷가 인근 골프장이지만 바람의 영향도 매우 적다. 또 하나의 오해는 거리다. 서울에서 출발해 차량으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해 접근성도 좋다. 

◇ 갤러리인가, 전망대인가
클래식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자태를 드러내는 클럽하우스는 라운드 전후 여유와 힐링의 공간이다. 클럽하우스 입구에는 두 그루의 미루나무가 근위병처럼 지키고 있고 대적송에서 영감을 얻은 붉은빛의 분위기가 운치를 더한다. 마치 자연의 일부인 듯 조화로운 클럽하우스에 들어서 레스토랑과 로커룸으로 향하면 갤러리를 찾은 착각에 빠진다. 박민준 작가가 대형 캔버스에 그린 ‘판테온’과 강형구 작가의 뮤즈 ‘마릴린 먼로’를 한눈에 감상하며 현실과 환상 사이를 통과한다. 갤러리를 지나 레스토랑에서는 코스가 보이는 창밖 풍경 너머로 경포해변의 수평선에 눈을 맞추며 들뜬 마음마저 차분해진다. 소설 ‘톰 소여의 모험’ 속 허클베리 핀이 뛰어놀던 숲속 오두막집을 연상케 하는 그늘집은 아웃 코스 6번홀과 인 코스 15번홀을 내려다보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풍미에 취하다
클럽하우스와 그늘집은 골퍼에게는 19홀의 낙이다. 강릉에서 식도락을 누리고 싶다면 맛집 검색의 수고스러움은 접어두고 샌드파인을 떠나지 않기를 권한다. 산해진미라는 표현이 제격이다. 매일 아침 조달하는 신선한 재료로 품격있는 메뉴가 넘쳐난다. 강릉의 대표 음식인 초당 순두부를 비롯해 활광어 회덮밥, 활우럭 수제비 매운탕은 단품으로 즐길 수 있고, 묵은지 곰칫국은 적극 추천하는 별미다. 계절과 재료 수급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는 다양한 호텔급 코스 요리도 일품이다. 샌드파인이 골퍼를 위해 깊은 감동의 맛을 선사하는 비법은 장독대다.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옥상에 줄지어 놓인 장독대에는 된장과 고추장이 가득 담겨 있다. 해마다 전 직원이 모여 정성스럽게 직접 담근 김치의 손맛도 놓쳐서는 안 된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조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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