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루키의 워너비 카, 재규어 F-TYPE V8 S [Automobile: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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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루키의 워너비 카, 재규어 F-TYPE V8 S [Automobile:1406]
  • 김기찬
  • 승인 2014.06.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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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루키의 워너비 카, 재규어 F-TYPE V8 S [Automobile:1406]

사진_안철승 / 장소 협찬_왈츠와 닥터만 커피 031-576-0020

 

재규어 F-TYPE V8 S

수퍼 루키의 워너비 카

올해 한국LPGA투어의 뉴 페이스 김민선이 재규어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며 아름다운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 카,‘F-타입 V8 S’를 만났다. ‘워너비 카’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그녀는 그리움과 아쉬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글•시승_김민선 / 에디터_고형승

 

 

재규어의 디자인은 늘 독특하다. 부드러운 곡선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날카로움이 숨겨져 있다. 마치 표범이 먹이를 노려보다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듯한 느낌이다. 처음에는 전적으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재규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이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차가 아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만큼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스포츠 카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어느 날 우연히 재규어 매장을 찾았는데 내 눈에 쏙 들어왔던 모델이 바로 ‘에프 F 타입’이었다. 그때부터 ‘F-타입’은 내 ‘워너비 카’가 됐다. 꿈에 그리던 대상을 만난다는 건 늘 설레는 일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을 끝내고 바로 다음날, 새벽에 눈이 떠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히 피곤함으로 지쳐있어야 할 내 세포 하나하나가 꿈틀거렸다. 바로 ‘워너비 카’를 만나는 날이었다. 벌떡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면서도 피곤한 줄 몰랐다. 약속 장소에 나가서 기다리는 짧은 시간도 지루할 정도였다. 커피숍에서 주문한 허브 차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내 심장은 쿵쾅거렸다. 아직 소개팅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그런 기분이지 않을까. 그때 블루 실버 색깔의 잘 빠진 ‘F-타입’ 컨버터블이 눈에 들어왔다. 재규어 고유의 관능적인 곡선이 아침 햇살에 반사되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앞에서 봤을 때는 마치 상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아마도 컬러가 실버 계열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 어쩌면 이렇게도 탐이 나게 잘 만들었을까? 디자이너에게 경의를 표한다. 촬영 장소로 향할 때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던 에디 킴의 ‘너 사용법’이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잔잔하게 흘러나왔다. 요즘 즐겨 듣는 노래다. ‘널 사용하기엔 너무나 아까워, 마냥 바라보기엔 넌 날 미치게 해, 영원히 널 사용하고 싶어’라는 노랫말이 마치 당시의 내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 했다. 화창한 날씨와 팔당호의 풍경은 노래와 어우러져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주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들이 있었다. 루키로서 프로 무대에서 적응해나간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어색함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건 백규정, 고진영과 같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선배들이 편안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얼마 전 우승을 했던 (백)규정이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없으면 허전하다. 사실 나는 사정상 초등학교를 1년 더 다니는 바람에 그들보다 한 살 더 많다. 그럼에도 난 그들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 더 편하다. 규정이도 만약 내가 1년 선배였다면 친해질 일이 없었을 거라며 강하게 나온다. 그런 모습이 때론 귀여울 때도 있다. 항상 타보고 싶었던 ‘워너비 카’를 만난 날 왜 그들이 자꾸 떠오르는 걸까? 아마도 좋은 건 함께 나누고 경험하고픈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내가 촬영을 위해 어색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면 옆에서 재잘재잘 떠들며 핀잔을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촬영을 마치고 ‘F-타입’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자 아쉬움이 몰려왔다. “벌써 촬영이 다 끝났나요?” 그 질문엔 내 진한 아쉬움이 묻어있었다.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촬영 내내 친구들이 생각났던 것처럼, 그런 그리움과 아쉬움이 있기에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헤어지지만 꼭 다시 만나자. 내 워너비 카~.

 

 

F-TYPE V8 S 엔진  V8 DOHC 수퍼차지드 배기량  5000cc 최고출력  495마력 / 6500rpm

최대토크  63.8킬로그램미터 /     2500~5500rpm 연비  7.5km/ 가격  1억5870만원

 

 

Min Sun Kim

김민선 : 19세. CJ오쇼핑 소속. 2012년 한국LPGA에 입회한 올 시즌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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