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포 퍼트 트리플 보기로 무너진 네이트 래슐리(39·미국)가 최대 상금 6억원을 손해 봤다.
래슐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6번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놓고 포 퍼트를 범해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래슐리는 15번홀까지 대니얼 버거(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16번홀 티 샷은 완벽했으나 152야드를 남겨놓은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러프로 향했다. 래슐리는 세 번째 샷을 핀 약 4m 거리에 갖다 놓았으나 파 퍼트가 홀을 지나갔다. 약 1m 보기 퍼트는 홀을 맞고 나왔고 80cm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 왼쪽으로 당겨졌다. 결국 트리플보기.
래슐리는 화를 참지 못하고 퍼터로 그린을 내려찍기까지 했다.
결국 래슐리는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쳐 상금 30만1275 달러(약 3억3000만원)를 벌었다.
만약 래슐리가 스리퍼트만 했어도 공동 3위가 되면서 41만3400 달러(약 4억5000만원)를 받았을 것이다. 투 퍼트로 보기를 했다면 69만4200 달러(약 7억6000만원), 원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면 단독 2위로 85만200 달러(약 9억3000만원)를 벌 수 있었다. 무려 54만8925 달러(약 6억원) 차이가 난다.
2019년 6월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을 노린 래슐리는 순간 잃은 평정심으로 인해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