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켑카 “예전 기량 찾을지도 의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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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켑카 “예전 기량 찾을지도 의문이었는데…”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2.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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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31·미국)가 부활 샷을 날렸다.

켑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7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 후 약 1년 7개월 만의 PGA 투어 통산 8승째다.

특히 켑카는 지난 2019년 10월 더 CJ컵에서 넘어져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침체기를 겪었다.

그전까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6승을 휩쓸었고 그중 4승이 메이저에서 나와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던 켑카였다. 그러나 무릎에 엉덩이 부상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9월엔 US 오픈을 기권해야 했다.

켑카는 지난 1년 반 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왔다며 "정신적으로 어두웠다. 다시 예전과 같은 기량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의심이 들었다. 어두움, 눈물, 나에 대한 의문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트레이너인 데릭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리셋하기 위해 애썼다"며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나 부상으로 인해 그린에 공을 내려놓기 위해 몸을 구부리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정도로 정도가 심했다.

지난해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지막 날 80타를 쏟아냈을 땐 "고통이 정말 극심했다. 스윙을 마음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2021년 초엔 건강을 회복했지만 생애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컷을 놓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3연속 컷 탈락 뒤 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2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3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고, 긴 파 행진 후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가 됐다.

켑카는 17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305야드를 보낸 뒤 32.5야드 거리에서 칩인 이글에 성공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주 피닉스 오픈은 매일 5000명씩 갤러리를 받았는데 아마 가장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온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켑카는 "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게 좋다. 팬 없는 대회는 에너지가 없다"며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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