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길이 48인치서 46인치로 줄이자”…비거리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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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길이 48인치서 46인치로 줄이자”…비거리 증가 우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2.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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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
브라이슨 디섐보

전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비거리 증가를 우려해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R&A와 USGA는 3일(한국시간) 장타를 제지하는 장비 규칙 개정에 관한 제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US 오픈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는 2019-20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에서 329야드(평균 300야드)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내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US 오픈에서 최대 허용 샤프트 길이인 48인치 드라이버를 시험해 보겠다고 했는데, 허용 길이를 46인치로 줄이자는 제안이 나왔다.

R&A와 USGA는 비거리를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년은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대처가 골프 당국의 최우선 과제였지만 이젠 비거리를 통제하는 것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2월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비거리가 늘어나면 게임 전략이 달라지고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기술이 변화하며 코스를 쓸모없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는 193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63야드였는데, 2003년부터 다층 구조의 볼과 티타늄이 더 많이 들어간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평균 286야드까지 올라갔다고 적시됐다.

2003~2019년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장타자 20명의 거리가 310야드까지 늘어났고 전체 평균은 294야드였다. 2013년 이후 비거리가 매년 1야드씩 증가해 상위 20명은 8야드, 평균 7야드씩 증가하는 추세다.

제조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은 클럽 길이 제한에 대해 3월 4일까지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USGA 최고 경영자인 마이크 데이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비거리가 지속해서 증가했고 이대로 두면 우리 게임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골프가 향후 100년 이상 번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 번째 진전이자 전 세계 골프 커뮤니티와 USGA, R&A가 공유하는 책임이다"고 밝혔다.

마틴 슬럼버스 R&A 최고 경영자는 "중요한 주제"라고 이번 논의에 힘을 실었다.

두 단체는 클럽 길이 제한 외에도 골프공 테스트 방법과 클럽의 페이스 반동 효과 테스트 허용 오차 변경 등의 규정 개정도 제안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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