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 경기위원 도착 전에 공 집어 들어 ‘또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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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 경기위원 도착 전에 공 집어 들어 ‘또 논란’(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1.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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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패트릭 리드(31·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또 논란에 휩싸였다.

리드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0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깊은 러프로 보냈다.

4타 차 선두였던 리드는 경기 위원이 오기도 전에 러프에 놓인 공을 집어 들었다.

보통은 경기위원을 먼저 부르고 공이 박혔는지 박히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구제를 받는데, 리드는 경기위원이 도착하기도 전에 공을 먼저 집어 올린 것.

물론 이번 대회는 폭우로 인해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지만 이마저도 페어웨이에서만 허용되는 규정이다.

PGA 투어에 따르면 리드는 "자원봉사자가 공이 튀지 않았다고 해 공이 박혔다고 생각했고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골프 규칙상, 러프에서 볼이 자체의 힘으로 지면에 박힌 경우 그 볼(임베디드 볼)은 벌타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리드도 주위에 있는 자원봉사자에게 공이 튀었는지를 확인했고, 튀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리드는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공이 튀지 않았다고 한다. 확인해보겠다"고 말하고 경기위원이 도착하기 전에 공을 주워들었다. 공이 박혔다고 스스로 판단했다.

이어 경기위원이 도착하자 "확인하려고 공을 주웠다. 박힌 것 같으니 한 번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경기위원은 땅바닥이 움푹 파인 것을 확인했다며 리드가 구제받고 공을 드롭하는 것을 허용했다.

다만 경기위원이 도착하기도 전에 본인이 스스로 공이 박혔는지를 판단하고 공을 들어 올리는 건 논란의 소지가 있고, 소셜미디어상에서도 이런 리드의 행동이 "새로운 치팅 방법"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리드는 2019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라이 개선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2벌타를 받은 바 있다.

벌타 없이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한 리드는 이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리드는 "선수 세 명, 캐디 세 명, 심지어 공에 정말 가까이 있었던 자원봉사자도 공이 튄 걸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본대로 따라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아무도 보지 못했을 때 경기위원이 구제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데 경기위원이 구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PGA 투어 규칙위원회 관계자는 "10번홀 상황에 대한 결과는 괜찮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중계 방송사가 공개한 비디오 리플레이에서는 리드의 공이 땅에 닿은 뒤 한 번 튕겼다. 리드는 공이 튀었다는 말을 들었다면 '임베디드 볼'을 확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는 "볼이 튀게 되면 지면이 파이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볼이 튀었다면 그 라이 그대로 플레이했을 것이다. 주위에 100명의 사람과 팬이 있고 그중 한 명이라도 공이 튀는 것을 봤다면 굳이 볼을 집어 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0번홀 이후 이후 보기만 4개를 쏟아내며 선두에서 내려온 리드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10언더파 206타)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오는 1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PGA 투어 통산 9승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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