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오른 뒤 "젊은 친구들과 함께 경기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 그룹과는 2타 차.
1·2라운드는 북 코스와 남 코스로 나눠 진행돼 북 코스에서 1라운드를 먼저 치른 최경주는 "북 코스가 예전에 비해 좁고 길어져 페어웨이만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최경주는 "예전에는 그린이 딱딱해서 세우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아이언 플레이가 잘 되고 내가 원하는 높은 하이 샷, 페이드 샷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페어웨이만 지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12m 되는 거리가 버디로 이어지면서 퍼트감이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 6언더파로 잘 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2014년과 2016년 이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작성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PGA 투어는 페어웨이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쳐야 한다. 또한 젊은 선수들과 싸우기 때문에 굉장히 쉽지 않지만 젊은 친구들과 경기한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챔피언스 투어와 병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상위 12명~15명은 굉장히 멀리 치고 퍼팅도 좋고, 쇼트 게임도 잘하는 등 이기기 쉽지 않다. PGA 투어에서 최대한 125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안 되면 내년에는 챔피언스 투어를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