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실험실] 가성비 최고의 골프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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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 실험실] 가성비 최고의 골프공은?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1.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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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용품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을 키워드로 내세운 골프공 브랜드가 줄지어 나와 인기다. 미국 시장을 강타한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시그니처 골프공이 품귀 현상을 빚더니 올해 국내에서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골프의 R 시리즈 골프공도 대박 조짐이다. 최고의 ‘가성비’ 주인공은 어떤 공일까. 

“골프공 한 개에 짜장면 한 그릇”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주말 골퍼는 값비싼 골프공을 잃어버릴 때마다 속이 쓰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을 타고 해저드를 뒤적이는 일도 다반사다. 하이 핸디캐퍼는 새 골프공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진품 가품 복불복’ 게임을 하듯 로스트볼을 두둑이 챙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새 골프공 가격이 프리미엄 골프공의 1/2 혹은 1/3 가격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까지 기대 수준을 맞출 수 있으면 금상첨화. 그렇게 탄생한 골프공이 커클랜드 시그니처와 카카오프렌즈 골프의 R 시리즈다. 두 제품 모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레탄 소재 커버의 골프공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고 나란히 히트 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골프장 어딘가 짜장면을 배달시키고 있을 골퍼들을 위해 인천테크노파크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로 달려가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를 진행하기 전 가장 궁금한 건 같은 우레탄 소재 커버 골프공의 성능 차이였다. 가성비가 높으려면 프리미엄 골프공 수준의 우수한 성능을 증명해야 한다.  

핑 G425 Max 드라이버(샤프트 강도 S)를 장착한 스윙 로봇을 활용해 A사 프리미엄 골프공과 함께 커클랜드 시그니처, 카카오프렌즈 골프 R4, 로스트볼을 비교 테스트했다. 아마추어 골퍼의 평균 클럽 헤드 스피드를 고려해 80mph와 95mph 두 가지 조건에서 포어사이트의 GC쿼드로 샷 데이터를 집계해 결과를 도출했다. 

두 배 이상 가격이 높은 A사 프리미엄 골프공을 기준으로 커클랜드 시그니처와 카카오프렌즈 골프 R4 골프공을 비교 테스트했다. 결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 95mph 테스트에서 캐리/총 비거리와 백스핀양 모두 R4와 프리미엄 골프공의 차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80mph 테스트도 마찬가지였다. 백스핀양은 평균 20rpm, 비거리도 평균 1m 차이에 불과했다. 

반면 커클랜드의 데이터는 분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커클랜드는 헤드 스피드 95mph 테스트에서 R4보다 총 비거리가 평균 7m나 짧았다. 백스핀양도 평균 360rpm 이상 많게 측정됐다. 발사각도 R4와 프리미엄 골프공보다 작았다. 헤드 스피드를 늦춘 80mph 테스트에서도 총 비거리는 R4보다 평균 3m 적게 나왔고 백스핀양도 270rpm 이상 많게 나타났다. 김광혁 KIGOS 연구원은 “커클랜드 시그니처는 일관되게 백스핀양이 많게 나오면서 비거리 손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실험을 더했다. 무작위로 선택한 로스트볼의 성능 테스트이다. 로스트볼도 브랜드와 공의 상태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개당 1000원 이하의 로스트볼을 구매해 헤드 스피드 95mph의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가장 좋지 않은 데이터를 나타냈다. R4와 비교해 볼 스피드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나 백스핀양은 평균 470rpm이나 치솟았고 총 비거리는 평균 9m나 감소했다.

특히 로스트볼은 일관성이 크게 떨어져 가품을 의심케 하는 골프공도 발견됐다. 한 더즌에 5만원권 지폐를 꺼내지 못해 전전긍긍하며 로스트볼로 향하던 아마추어 골퍼의 구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조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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