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김아림(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역전 우승을 차지하고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US 여자오픈 첫 출전에 5타 차의 격차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3라운드에서 아쉬운 경기를 해서 오늘은 웬만하면 핀 보고 쏘겠다 각오하고 나왔다. 생각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일찍 도착한 만큼 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고도 덧붙였다.
1998년 박세리(43)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11번째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된 김아림은 "너무 얼떨떨하다.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우승을 하니까 머리가 하얗다. 이 시간이 지나면 더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지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김아림은 세계 랭킹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마지막 날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막판 세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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