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두바이 원정길…‘쩐의 전쟁’ DP월드투어챔피언십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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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두바이 원정길…‘쩐의 전쟁’ DP월드투어챔피언십 출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2.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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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임성재

임성재(22)가 유럽골프투어(EPGA) 원정길에 오른다.

임성재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EPGA 롤렉스 시리즈 최종 8차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유러피언투어 왕중왕전 성격으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로 총상금 800만 달러가 걸린 유럽판 '쩐의 전쟁'이다.

유러피언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페덱스 컵 포인트와 유사한 레이스 투 두바이(R2D) 포인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포인트 상위 랭커 60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올 시즌 임성재는 PGA 투어에만 주력했으나 그 중 마스터스를 포함해 5개 대회가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가 부여되는 대회였다. 그 5개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가 1122.4점. 임성재는 단 5개 대회로 유러피언투어 포인트 순위 15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에는 골프 대회 사상 최고인 300만 달러(약 33억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 있다.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270만 달러)이나 US오픈(225만 달러)보다 많다. 더구나 이 대회로 마무리되는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위에 오르면 보너스 50만 달러(약 5억4000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승 상금과 보너스를 합쳐 무려 350만 달러(약 38억원)를 한 번에 거머쥘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2000점이 부여되는데, 현재 포인트 1위는 미국의 패트릭 리드(2427.7점)로 두 선수 간의 차이는 약 1200점에 불과하다. 만약 임성재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패트릭 리드의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1위 등극도 가능하다. 리드,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비롯한 PGA 투어 강자들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틴 카이머(독일) 등 유럽의 맹주들이 포진하고 있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지난달 마스터스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한국 골퍼로서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는 임성재가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사다.

임성재는 “올해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한 끝에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에 나가기로 했다”며 “올해 치르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임성재는 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1년 첫 출전 대회는 PGA 투어 전 시즌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월7일~10일, 하와이)가 될 전망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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