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도전 박인비 “기량 녹슬었다고 생각했는데…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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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도전 박인비 “기량 녹슬었다고 생각했는데…잘하고 있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2.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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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박인비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인비(32)가 "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인비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3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유소연(30), 노예림(미국)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6번홀(파5)과 8·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인 박인비는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2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는 3라운드 후 "전반 9홀은 정말 좋았다. 후반 9홀에서 좋은 샷은 많이 나왔는데 퍼트가 떨어지지 않았다. 후반이 약간 실망스럽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자평했다.

지난 10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한 뒤 약 2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 경쟁까지 나섰다.

박인비는 "7주간 휴식하고 돌아온 첫 주에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어 기쁘다. 다음주 US 여자오픈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내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솔직히 기량이 약간 녹슬었다고 생각해 US 여자오픈 전에 이를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날씨가 추워서 경기하기 어렵지만 다음 주에도 마찬가지일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조건에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 현재로선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메이저 7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통산 21승이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와 상금 랭킹 모두 김세영(27)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다.

특히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하다. 2013년과 2015년 우승을 차지했고 14위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박인비는 공동 선두인 유소연, 노예림과 마지막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노예림은 박인비의 퍼팅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경기하는 걸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훌륭한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하는 걸 보는 건 멋진 일이다. 특히 나보다 10살은 더 어린 선수들이 잘하는 걸 보면 항상 흥분된다. 20살 때를 돌아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고, 여전히 경쟁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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