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말하는 올해 꾸준한 이유…‘최종 라운드 보면 답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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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말하는 올해 꾸준한 이유…‘최종 라운드 보면 답 나온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1.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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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세영(27)이 올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을 밝혔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우승 후 국내 취재진에 "올해 꾸준히 일정한 성적이 나는 것 같다. 그동안 '김세영은 잘하는데 기복이 심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점이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었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결론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안 되면 받아들이고 잘 돼도 흥분하지 않는 점이 성숙해졌다. 사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도 안 풀려서 답답했다(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 이경훈 코치님이 전화로 '원래 너의 플레이 스타일은 어떻게든 하려고 뭔가 공격적으로 하고 그런 시도가 안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안 되더라도 인정하고 가는 모습이 많이 좋아졌고 그게 눈으로 보였다'고 말씀해주셨다. 코치님이 내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한번 없이 우승 두 번을 포함, 톱 텐 다섯 번을 기록했다. 가장 안 좋은 순위는 공동 18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출전 대회 수가 현저하게 적음에도 불구하고 상금 1위(113만3219 달러, 약 12억5000만원), 올해의 선수 1위(106점), 평균 타수 1위(68.111타)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6년 차를 맞은 김세영은 "아무래도 미국에서 6년 동안 투어 생활을 하다 보면 쉽지 않다. 그래도 좋은 점도 많으니까 그런 걸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투어 생활을 잘 할 수 있었다. 선수들, 가족들과 잘 지내는 것도 활력소"라고 밝혔다.

농구 전설 마이클 조던(미국)의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를 두 편 정도 시청했다는 김세영은 "추천 받아서 넷플릭스로 찾아봤는데 재밌다. 스포츠 선수로서 최고점을 찍은 사람의 생각은 어떤지 알 수 있었다. 그 선수가 경기하기 위해서 얼마나 준비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지,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려는 부분에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 이후 4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김세영은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한국으로 들어가 2주 자가격리를 하고 2주 더 쉬었다. 총 한 달 정도 한국에 있다 왔다. 아무래도 감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미국에 와서 다시 감을 찾아서 다행이었다. 미국에 일주일 전에 들어와 연습을 강행한 게 좋은 감을 빨리 찾은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날 항상 빨간 바지를 입은 것과는 달리 이번엔 빨간 스커트를 입고 나온 것도 화제가 됐다.

김세영은 "요즘 치마를 많이 입는데 주변 분들이 예쁘다고 해주셔서 처음으로 마지막 날 빨간 치마를 입어봤다. 색달랐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앞으로도 종종 입을 것 같다"며 웃었다.

미국은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환자가 120만 명에 가까운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고 보도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

김세영은 "마음이 편하진 않다. 그래도 최대한 보호할 수 있을 만큼 보호하고 최대한 조심하고 마스크 잘 쓰고 선수들 간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김세영은 올해 가장 큰 목표인 세계 랭킹 1위를 향해 달린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US 여자오픈 전에 두 번 대회장인 미국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치를 계획이다.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12월 11일~14일)과 시즌 최종전이자 타이틀 방어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12월 18일~21일)에 집중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열리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엔 불참한다.

김세영은 "12월에 큰 대회가 있다 보니까 2주 쉬는 동안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올해 목표했던 세계 랭킹 1위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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