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데뷔전 공동 2위…임성재 “다음엔 메이저 우승 노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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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데뷔전 공동 2위…임성재 “다음엔 메이저 우승 노릴게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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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데뷔전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임성재(22)가 메이저 우승을 향한 꿈을 부풀렸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5타 차.

공동 2위는 임성재의 메이저 최고 성적을 넘어 아시아 선수 역대 마스터스 최고 순위다.

올해로 84회를 맞은 마스터스는 그 어떤 대회보다 전통을 중시한다.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출전 자격도 까다롭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활동한 지난 2년 동안 US 오픈과 PGA 챔피언십, 디 오픈 챔피언십 등엔 참가했지만 마스터스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골프다이제스트에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였고 이 대회에서 경기한다는 게 신기했고 설렜다. 이번 주 원래 목표는 컷 통과였는데 3·4라운드를 잘 쳐서 공동 2위라는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는 내가 아시아 최고 순위 기록을 갖고 있지만 앞으로 또 아시아 국적 선수가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 나도 우승해서 메이저 우승자 반열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12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그중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이번 주에 메이저 대회 챔피언 조로도 나가보고 긴장감도 느껴봤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이 경험을 통해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경기 후 더스틴 존슨(왼쪽)과 인사를 나누는 임성재(오른쪽)
경기 후 더스틴 존슨(왼쪽)과 인사를 나누는 임성재(오른쪽)

4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임성재는 경기 초반 동반 플레이어인 더스틴 존슨(미국)을 1타 차까지 추격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도 부풀렸다.

하지만 6번홀(파3)에서 1.2m 파 퍼트를 놓쳤고 7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흐름이 끊겼다.

임성재는 "한 타 차까지 추격하긴 했는데. 6번홀에서 티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갔다. 어프로치는 잘했지만 남은 퍼트가 내리막 성이어서 원하는 스트로크를 못 했다. 짧은 퍼트를 놓쳐서 보기를 했고 그때부터 흐름이 좀 안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옆에서 본 세계 랭킹 1위 존슨에 대해선 "매홀 드라이버도 멀리 똑바로 치고 세컨드 샷도 짧은 클럽으로 치고 퍼터도 잘하니까 골프가 굉장히 쉬워 보였다. 부러웠다"고 설명했다.

사실 마스터스 전 올 시즌 임성재의 흐름은 좋지 못했다. 6개 대회에서 톱 텐이 한 번도 없었다. 이 대회 전 비빈트 휴스턴 오픈에선 공동 50위로 올 시즌 가장 저조한 성적을 써냈다.

임성재는 "몇 주 동안 쇼트 게임, 퍼트가 너무 안 돼서 고생했다. 2주 전부터 새 퍼터로 바꿨다. 새 퍼터에 연습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서 마스터스를 준비해 그 도움을 받았다. 세이브 능력과 퍼터 순위가 좋아져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샷 정확도 82%로 출전 선수 평균 70%를 웃도는 정확성을 뽐냈다. 그린 적중률이 63%로 다소 무뎠지만 홀당 평균 1.42개의 짠물 퍼트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보다 퍼팅을 잘한 선수는 없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서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평생 이 기억은 남아 있을 것 같다"며 만족했다.

임성재는 오는 20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개막하는 RSM 클래식에 출전하고 올해 대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성재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도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 잘 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임성재는 "마스터스 챔피언 조로 나가면서 많은 한국 팬들이 새벽까지 안 주무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 인사도 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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