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다’ 임성재, 마스터스 첫 출전에 공동 2위…존슨 통산 24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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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임성재, 마스터스 첫 출전에 공동 2위…존슨 통산 24승(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1.1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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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더스틴 존슨과 인사를 나누는 임성재
경기 후 더스틴 존슨과 인사를 나누는 임성재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우승자 더스틴 존슨(35, 미국)과 5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임성재
임성재

단독 선두 존슨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마스터스 첫 출전에 한국 선수 최초로 챔피언 조인 마지막 조에 편성됐다. 마지막 날 경기는 3라운드 성적 순대로 조 편성을 한다. 임성재는 세계 랭킹 1위 존슨과의 동반 플레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역전 우승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의 마스터스 역대 최고 순위를 써냈다.

임성재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앞서 6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의 메이저 최고 성적은 지난 9월 US 오픈에서의 22위였다.

임성재는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6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대목이 아쉬웠다.

이후 8번홀(파5)과 13번홀(파5),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공동 2위로 마스터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더스틴 존슨
더스틴 존슨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2주간 격리 기간을 가졌던 존슨은 복귀 두 번째 대회 만에, 그것도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존슨은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올해 우승을 차지했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존슨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24승째이고, 2016년 US 오픈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존슨은 타이거 우즈(1997년)와 조던 스피스(2015년)의 18언더파를 넘어 마스터스 역사상 가장 낮은 타수로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 역대 최소타 타이 기록도 세웠다.

또한 2001년 우즈 이후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약 23억원)다.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가 더스틴 존슨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가 더스틴 존슨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버바 왓슨(미국) 등 역대 챔피언들의 축하를 받은 존슨은 디펜딩 챔피언인 타이거 우즈(미국)가 직접 입혀주는 이 대회 전통 그린 재킷을 입고 활짝 웃었다.

인터뷰 진행 중엔 감격스러운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존슨은 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항상 마스터스 우승을 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즈는 "존슨은 어려운 순간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마스터스 챔피언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선수는 없다"고 덕담했다.

마스터스 최초로 나흘 내내 60대 타수(67-68-69-69)를 기록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15언더파 273타로 임성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강성훈(33)이 공동 29위(3언더파 285타), 김시우(25)가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US 오픈 챔피언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에 머물렀다.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2번홀(파3)에서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를 적어냈다. 티 샷부터 흔들렸다. 티 샷을 그린 앞 물에 빠트린 우즈는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도 또 물로 보냈다. 그린 주변으로 올렸지만 경사를 타고 물로 내려갔다.

다시 한 번 벌타를 받고 친 5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벙커로 향했고 한쪽 다리를 접고 쳐야 했을 정도로 불편한 스탠스에서 한 벙커 샷은 다시 반대편의 물로 넘어갔다. 8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간 우즈는 두 번의 퍼트로 10타를 적어내고 굳은 표정으로 다음 홀로 향했다.

이후 13번홀(파5) 버디에 15~18번홀 4연속 버디를 잡은 우즈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 셉튜플보기 1개로 4타를 잃고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마스터스를 마쳤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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