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우승하고 펑펑 운 최혜진 “우승 자신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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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우승하고 펑펑 운 최혜진 “우승 자신감 없었어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1.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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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최혜진(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하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최혜진은 15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2위 유해란(19)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5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은 마지막 대회를 남겨놓고도 우승이 없었다. 그러다가 1년 만에 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것.

그동안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우승이 없어서 초조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승 없이 대상을 받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하고 시상식에 갈 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올해 톱 텐에도 많이 들고(16개 대회 중 14번 톱 텐) 성적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우승이 없었을 뿐이라 크게 아쉬운 것은 없었는데 주변에서는 언제 우승을 하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드디어 했다’는 그런 좋은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 올해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실수를 하면서 우승을 놓쳤던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서 홀가분한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승 퍼트를 넣을 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해냈다!'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혜진은 "이번 시즌 우승이 안 나오다 보니 갈수록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없었다. 지난 우승보다 이번 우승이 훨씬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대상을 받게 된 최혜진은 신지애(32)를 잇는 대상 3연패라는 대기록도 써냈다.

최혜진은 "3년 연속 대상을 받게 돼서 의미가 크다. 영광스러운 상이다. 이렇게 대상을 받음으로써 좋은 선수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항상 어프로치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작년에도 그렇게 느껴서 쇼트 게임 위주로 훈련을 했는데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내년에는 다른 방법으로 또 열심히 어프로치 연습을 해서 단점이나 불안한 부분을 잘 잡아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만연한 상황에도 무사히 한 시즌을 보낸 최혜진은 "먼저 협회에 감사하다. KLPGA가 가장 먼저 대회를 시작하면서 다른 투어들도 경기를 하게 됐다. 프로 선수인데 대회를 못 하고 연습만 하고 있어서 사실 걱정이 많았다. 연습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빨리 대회를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회를 열어 주셔서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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