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공동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쫓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 선두 그룹과 1타 차를 기록했던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도 1타 차의 격차를 유지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 첫 출전부터 선두권에 오르면서 가볍게 컷 통과에 성공했고 내친김에 우승까지 바라본다.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거뒀다.
1라운드 잔여 경기 후 약 20여분의 휴식을 취하고 바로 2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12 번홀(파3)에서 2m 버디,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5)에서 칩인 버디를 낚으며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살짝 넘어가면서 보기를 범했고 후반 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6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존슨과 전 세계 랭킹 1위 토머스, 또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9언더파 13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안세르도 마스터스에 처움 출전했다.
토머스는 "과거 오거스타에 대해 알고 있던 지식을 밖으로 던져버려야 한다"며 "더 부드러워지고 스코어를 잘 낼 수 있는 코스로 변했다"고 말했다.
존슨은 "코스가 부드러워서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현재 내 순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6타를 줄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임성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이 12번홀까지 5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5위에 오른 상태에서 경기가 일몰로 중단됐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15번홀까지 8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는 10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2위로 하락한 상태다. 우즈는 다음날 11번홀부터 잔여 경기를 펼친다.
김시우(25)도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언더파로 공동 34위에 자리했고, 강성훈은 3언더파를 치고 경기를 마쳐 공동 50위(이븐파 144타)에 자리했다.
2라운드를 끝낸 안병훈(29)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61위를 기록했는데 현재 컷 탈락 기준이어서 잔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9월 장타를 앞세워 US 오픈을 정복한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2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로 3타를 잃고 합계 1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