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강한 유전자로 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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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강한 유전자로 탄생하다
  • 고형승 기자
  • 승인 2020.1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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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성 골퍼의 거리 욕심도 남성 골퍼 못지않다. 여기에 디자인은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그건 여성 골퍼에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여기에 뛰어난 기술력으로 비거리까지 확보한 클럽이 있다면 당장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성의 마음을 훔칠 강력한 2021년형 여성용 클럽이 탄생했다. 

비거리 아이언=UD+2

코로나 시대에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골프 시장의 새로운 경향은 여성 골퍼의 강세다. 골프웨어 시장에서 여성의 비중이 60%를 훌쩍 넘어선 지 이미 오래고 2020년 상반기 여성용 아이언 세트 판매율은 약 7% 성장했다. 골프 시장에서 여성 골퍼가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부터 이런 상황을 예견한 것일까. 국내 메이저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년 넘는 기간 동안 한국 여성 전용 클럽을 만들어온 야마하골프는 이번에는 여성용 UD+2 시리즈에 승부를 걸었다.

‘비거리 아이언’ UD+2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야마하골프가 선두 주자다. UD+2의 성공 이후 다른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비거리 아이언을 출시했지만 UD+2만큼 자리 잡지 못한 듯하다. ‘비거리 아이언=UD+2’라는 공식을 여성용 아이언 시장에도 정립하겠다는 것이 이번 UD+2 출시와 함께 세운 야마하골프의 목표다.

일본 야마하골프 본사에는 여성용 제품만 연구하는 팀이 별도로 존재한다. 그 팀을 이끄는 가와바타 마사코 씨는 한국 출장길에 항상 골프 연습장을 방문한다. 그는 “일본도 여성 골퍼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 시장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라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에는 평일 낮에 이렇게 많은 여성 골퍼가 연습장에 있다는 것에 놀랐고 그다음에는 그들의 패션 센스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골프에 대한 진지한 태도입니다.” 그의 말이다. 

스피드박스와 스피드 립 페이스

이번 UD+2는 단순히 “예쁘다”는 것만 소구점으로 잡지 않았다. 남성용 UD+2와 똑같은 기술을 적용해 외형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먼저 이번 여성용 UD+2의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리티에는 ‘스피드박스’ 기술이 들어 있다. 스피드박스는 헤드의 솔과 크라운에 고압 성형된 20개의 박스 구조다. 깊이 1.5mm의 스피드박스 20개는 임팩트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꽉 잡아준다. 그만큼 볼에 힘이 실려 볼 스피드가 높아진다.

아이언에는 스피드 립 페이스 기술이 들어 있다. 아이언 페이스 뒷면에 갈비뼈 같은 ‘립(Rib)’을 다섯 개 넣었다. 이 기술은 임팩트 시 헤드 위아래의 찌그러짐을 잡아줘 볼의 탄도를 올려준다. 이것이 7번 아이언으로 5번 아이언의 비거리를 내면서 탄도를 유지하는 야마하의 기술이다. 여성 골퍼에게 이 기술은 더욱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많은 여성 골퍼가 볼을 띄우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가와바타 마사코 씨는 “여성 골퍼가 라운드할 때 가장 손이 안 가는 클럽이 어떤 것일까요?”라고 묻는다. 이어 그의 말이다. “바로 우드입니다. 잘 맞으면 모자란 비거리를 훌륭하게 메이크업해주지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토핑이 많이 생기는 클럽이기 때문입니다. 야마하는 여성 클럽에서 탄도를 올리고 토핑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신경 써왔습니다.” 이번 UD+2의 우드와 유틸리티는 헤드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추고 페이스 면을 일자로 평평하게 만들어 토핑을 최대한 방지했다.

마지막으로 적용된 여성 친화적 기술은 ‘라이즈 아웃(Rise Out)’이다. “라운드할 때 정말 싫은 상황은 그린까지 잘 가서 근처 벙커에 빠졌을 때예요.” 3년 차 골퍼인 정다희 씨는 벙커를 가장 두려워한다. 벙커에서만 2~3타를 잃어버리기 때문. 하지만 여성용 UD+2에는 여성 전용 웨지가 있다. 일부러 페이스를 눕혀서 치거나 있는 힘껏 세게 치지 않아도 된다. 벙커나 그린 주변 러프에서도 정확히 볼을 맞히기만 하면 탈출 확률이 높다.

남성 시니어용 클럽과 견줄 정도

여성용 UD+2에 대한 야하마의 자신감에는 객관적인 근거가 있다. 인천에 위치한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에서 실시한 비거리 테스트에서 UD+2가 1위를 차지했기 때문. 신형 UD+2 여성용 아이언의 평균 비거리는 123m로 타 브랜드 여성용 아이언보다 많게는 8m가 차이 난다. 여성용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164m로 나왔다. 

오리엔트골프는 항상 비거리가 더 많이 나오는 아이언보다 드라이버 비거리 결과에 집중한다. 테스트한 다섯 개 제품 모두 판매율이 높은 제품이다. 그중 UD+2와 비거리가 똑같이 나온 D사의 X 브랜드는 밸런스가 C6로 남성용 시니어 드라이버와 비슷한 수치다. 

여성 골퍼의 평균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는 34m/s로 알려져 있다. 18홀 내내 지치지 않으면서 꾸준히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클럽이 가벼워야 한다. UD+2는 가벼운 C1 밸런스를 유지하며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드라이버다.

여성 골퍼도 남성 골퍼처럼 클럽 선택의 폭이 넓어야 한다는 것이 야마하의 생각이다. 메이저 브랜드 중 유일하게 세 개의 여성용 라인업을 가진 야마하의 이번 신제품 UD+2,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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