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 ‘험한 라이’에서 스코어를 방어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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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주변 ‘험한 라이’에서 스코어를 방어하는 비결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0.10.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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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이번 라운드 최고의 어프로치 샷이었다. 우쭐한 기분으로 볼이 깃대를 향해 날아가는 걸 지켜봤다. 버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돌풍이 불면서 방향이 꺾이거나 스프링클러에 맞고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거나 내리막 경사에 떨어지는 바람에 그린 바깥으로 굴러간다. 완벽하다고 생각한 샷이 좋지 않은 라이에 멈추는 것만큼 실망스러운 일은 없다. 그렇다고 그 상황이 라운드를 망치도록 방치할 수 없다. 

그린이나 그 주변에서 까다로운 라이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자. 버디 기회는 날아갔을지 모르지만 파세이브는 아직 가능하다.

▲ 벙커 턱에 붙었을 때 : 강력한 벙커 샷  
볼이 벙커 가장자리에 딱 붙어서 두 발로 모래를 딛고 설 수도 없을 때는 일단 안정적인 스탠스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한쪽 발을 모래에 아주 깊이 박아야 할 수도 있고 벙커 밖에 한쪽 무릎을 대고 샷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공격적인 스윙을 해야 하므로 균형이 필요하다. 

볼을 밖으로 내보낼 만큼의 파워를 구사하려면 로프트가 가장 낮은 웨지를 선택해서 페이스를 오픈하고 그립에서도 가장 끝을 잡은 다음 볼 바로 아래쪽의 모래를 강하게 치고 들어간다(오른쪽). 

클럽은 모래에 박힐 공산이 크지만 가장 긴 웨지에 실어낸 파워가 볼을 밖으로 날려 보낼 것이다. 볼은 아마도 왼쪽으로 나가서 굴러갈 것이기 때문에(오른손잡이 기준) 가능하면 그에 맞춰 타깃을 조정하는 게 좋다. 

▲ 그린의 공간이 없이 러프에 놓였을 때 : 완전한 피니시  
깃대에서 가장 가까운 쪽으로 그린을 벗어나면 홀에서 몇 야드밖에 떨어지지 않은 러프에 볼이 내려앉아 있을지도 모른다. 

이때의 흔한 실수는 볼이 너무 멀리 날아갈까 봐 두려운 나머지 스루스윙에서 클럽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면 물론 거리는 짧겠지만 러프에서 탈출하려면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간과한 행동이다. 

로프트가 가장 높은 웨지를 선택해서 페이스를 오픈하고 그립 압력은 부드럽게 조정한다. 잔디를 통과할 때 클럽에 가속을 붙이려면 백스윙은 줄이되 폴로스루는 드라이버 샷을 할 때만큼 해야 한다. 웨지 샤프트가 등 뒤에서 멈춰야 한다(위). 볼은 톡 튀어 올랐다가 그린 가장자리와 홀 사이에 착지할 것이다.

▲ 볼이 프린지의 길게 자란 풀에 닿았을 때 : 내려찍듯이  
볼이 길게 자란 풀에 닿으면 많은 교습가는 하이브리드를 퍼터처럼 사용하거나 웨지를 쥐고 배를 드러낸 다음 클럽 페이스의 리딩 에지로 볼의 위쪽 절반을 맞히는 방법을 권한다. 하지만 내가 선호하는 방법은 조금 다르다. 

볼을 정확하게 맞히는 방법으로 이 샷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로프트가 가장 높은 클럽을 선택하고 볼은 스탠스에서 뒤에 맞춘 다음 왼발에 체중을 싣는다. 샤프트는 홀을 향해 기울어져야 한다. 

클럽을 가볍게 쥐고 테이크백을 하자마자 손목을 코킹한다(오른쪽). 그런 다음 볼을 부드럽게 내려찍는다. 볼은 훌쩍 솟아올랐다가 착지한 후 굴러가기 시작할 것이다.

▲ 스프링클러라는 복병을 만났을 때 : 그래도 퍼트는 할 수 있다  
그린에 아주 조금 미치지 못하거나 볼이 내리막을 따라 구르면 첫 번째 선택은 퍼터가 당연하다. 하지만 볼과 홀 사이에 스프링클러 꼭지가 있을 때는 퍼트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때도 퍼트는 할 수 있다. 다만 퍼터를 사용하지 않을 뿐이다. 스프링클러를 넘어갈 만큼의 로프트를 지닌 아이언을 선택해서 볼은 타깃 반대쪽 발에 맞추고 평소 퍼트할 때처럼 그립을 쥔다(나는 여기서 왼손이 아래에 놓이는 그립을 쥐고 있다). 

그런 다음 퍼팅 스트로크를 하면 된다. 볼 아래에 있는 동전을 폴로스루에서 홀을 향해 쳐낸다고 상상하면 샷을 정확히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홀에서 한참 더 굴러갔을 때 : 임팩트를 부드럽게 
가끔은 어프로치가 그린에서 너무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거나 너무 많이 굴러가서 홀을 한참 지나쳐갈 때가 있다. 이런 라이에서 볼을 그린에 유지할 마음으로 더 느리게, 그리고 속도가 줄어드는 스트로크를 하는 건 잘못이다. 

볼이 그린을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이런 스트로크로는 볼이 홀을 지나치게 되고 스리 퍼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때는 최소한 두 번째 퍼트를 오르막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볼을 너무 강하게 치지 않으면서도 자신 있게 가속이 붙는 스트로크를 하고 싶다면 퍼터 페이스의 토에 가깝게 어드레스하고(위) 클럽의 그 부분으로 볼을 맞히는 데 역점을 둔다. 중앙을 벗어난 곳에 맞으면 타격이 둔화되면서 속도를 컨트롤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제 투 퍼트로 파를 기록할 확률이 높아졌다. 

■ 얼 쿠퍼는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최고의 젊은 교습가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골퍼를 가르친다. 

글_얼 쿠퍼(Earl Cooper) / 정리_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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