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박세리 보고 꾼 메이저 우승 꿈…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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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박세리 보고 꾼 메이저 우승 꿈…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12 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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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꼭 끌어안고 있는 김세영. 매우 기뻐하고 있다.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꼭 끌어안고 있는 김세영. 매우 기뻐하고 있다.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튼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박)세리 언니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첫 우승을 하는 걸 보고 메이저 우승을 꿈꿨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015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매해 우승을 쌓으며 통산 10승을 기록 중이었다. 매번 우승을 쌓아 올릴 때마다 김세영은 메이저 우승이 목표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좀처럼 LPGA 투어 우승은 나오지 않았고 메이저 우승이 없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라는 기록까지 갖고 있었다.

김세영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해 너무 신난다. 내가 해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사실 어젯밤부터 압박감을 느꼈는데, 매 샷에 집중하는 내 게임 플랜을 고수했고 라운드 하는 동안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해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최다 상금인 150만 달러(약 17억2000만원)를 받기도 했던 김세영은 "그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라며 "CME 대회 우승도 짜릿했지만 이번 우승은 스스로 극적인 성취를 이룬 것처럼 느껴져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메이저 대회 우승이 절실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3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2번홀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를 했는데 긴 파 퍼트에 성공한 게 모멘텀이 됐다. 오늘 경기 흐름이 바뀐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세영은 2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버디만 7개를 낚았다.

5타 차로 따돌린 2위 박인비(32)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5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김세영이 워낙 완벽한 경기를 펼쳐 가로막힌 박인비가 먼저 "(김)세영이가 메이저 우승을 몇 번 했을 거로 생각했는데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게 믿기 힘들 따름이다. 메이저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고 오늘 좋은 경기하는 게 보기에도 좋았고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박)인비 언니가 당연히 잘할 거로 생각하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 인비 언니는 좋은 동료이자 경쟁자, 언니다. 존경한다. 언니가 칭찬해줘서 고맙고 다른 많은 대회에서 언니와 경쟁하길 기대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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