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 없는 현역 중 최다 우승’ 김세영, 마침내 메이저 제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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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승 없는 현역 중 최다 우승’ 김세영, 마침내 메이저 제패(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12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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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년 만에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튼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박인비(32)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10승을 쌓았던 김세영은 메이저 우승이 없는 현역 선수 중 최다 우승이라는 원치 않는 기록을 갖고 있었다. 어찌 보면 메이저 우승은 시간 문제였을 뿐이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후 데뷔 6년 만에 마침내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투어 최다 상금인 150만 달러(약 17억2000만원)를 벌어들인 이후 11개월 만에 거둔 LPGA 투어 통산 11승이다.

김세영은 이 우승으로 6년 연속 LPGA 투어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2015년 3승-2016년 2승-2017년 1승-2018년 1승-2019년 3승). 렉시 톰프슨(미국·7년 연속)에 이어 현역 선수로는 두 번째로 긴 기간 동안 연속 우승 기록 행진을 펼쳤다.

우승 상금 64만5000 달러(약 7억4000만원)를 받은 김세영은 상금 90만8219 달러(약 10억4000만원)를 쌓아 상금 랭킹 22위에서 단숨에 2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LPGA 투어 5년 시드도 보장받았다.

이로써 김세영은 박세리(1998·2002·2006년), 박인비(2013~2015년), 박성현(2018년)에 이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네 번째 한국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세영은 흔들림 없는 경기로 자리를 유지했다.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앞에 잘 떨궈 2m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4)에선 3.5m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은 뒤 12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은 박인비에게 2타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13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고 달아났다.

김세영은 14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2m 거리로 잘 공략해 연속 버디를 잡아 4타 차 여유를 가졌다.

16번홀(파5)에서 1.5m 버디를 낚은 김세영은 17번홀(파3)에서 3.5m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세영은 시상식에서 "모두에게 어려운 코스였지만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날 뛰어넘고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메이저 대회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3~2015년 대회 3연패 달성 이후 네 번째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지만 우승까진 역부족이었다. 박인비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그래도 2위 상금 40만106 달러(약 4억6000만원)를 더해 107만8057 달러(약 12억4000만원)로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선다.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공동 3위(7언더파 273타)에 이름을 올렸고, 김세영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5위(4언더파 276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6위(3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이 7타를 줄이는 동안 노르드크비스트는 1타를, 헨더슨은 2타를 잃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역대 챔피언 박성현(27)은 17위(2오버파 28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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