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8부 능선 넘었다…김세영 “후회 없는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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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도전 8부 능선 넘었다…김세영 “후회 없는 경기하겠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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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는 김세영(27)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세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튼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70)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3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203타로 2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LPGA 투어 통산 10승을 쌓았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김세영은 "전반 9홀은 좋았는데 후반 9홀로 들어가면서 살짝 흔들렸다. 9번홀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치고 10번홀에서도 티 샷 미스로 보기를 했다. 그래도 다시 안정을 찾아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버디 2개를 추가했다.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쉽긴 하다"고 돌아봤다.

김세영은 5~7번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으나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15번홀(파4)에서 11m 버디를 낚고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한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차분하게 한 샷 한 샷 하겠다. 마지막 라운드인 만큼 굉장히 긴장되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메디힐 챔피언십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2000만원)와 함께 시즌 3승을 거머쥐었다.

김세영은 "항상 전년 시즌보다 1승을 더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남은 대회가 많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목표한 바를 이루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2·3라운드 1~9번홀에서 버디 10개를 잡을 정도로 전반 홀엔 강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10~18번홀에선 버디 3개, 보기 4개로 오히려 1타를 잃었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전반 9홀이 티 샷 후 짧은 거리가 남아 내게 좀 더 잘 맞는다"라며 "생각보다 코스가 너무 길어서 롱 아이언을 잘 쳐야 하는데 그래도 롱 아이언에 자신 있어서 그 점이 이번 대회에서 좋게 작용하고 있다. 또 중간 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하루만을 남겨놓고 있는 김세영은 "항상 압박 상황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라며 "최종 라운드 오전엔 춥기 때문에 거리가 더 길게 남을 것 같은데 그런 점에 잘 대비해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한편 김세영은 11일 오후 9시 49분에 공동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단독 선두이지만 마지막 시간대는 아니다. 미국 NBC 중계 시간에 맞춰 챔피언 조가 마지막 조로 편성되지 않았다. NBC는 이날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부터 자동차 경주 대회 나스카를 중계한다. 김세영은 현지 시각으로 11일 오전 8시 49분에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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