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버디 후 더블보기’ 김태훈, 2R 1타 차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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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버디 후 더블보기’ 김태훈, 2R 1타 차 단독 선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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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테리우스' 김태훈(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도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태훈은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2위 조민규(32)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훈은 2주 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까지 진출했다가 아쉽게 분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2018년 8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우승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통산 4승을 노린다.

선두와 2타 차 3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김태훈은 전반 9개 홀에선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나 정교한 아이언 샷이 돋보였는데,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90cm에 붙여 줄버디의 시작을 알렸고 12번홀(파4)에선 5.5m 버디를 잡아냈다.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티 샷으로 40m 버디를 낚은 김태훈은 14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또 핀 60cm에 붙여 버디를 잡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티 샷을 물에 빠트린 김태훈은 벌타 후 친 세 번째 샷마저 깊은 러프로 보내고 말았다. 5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원 퍼트로 막기엔 어려운 거리였고 결국 더블보기로 마무리를 했다.

3타 차였던 격차가 1타 차로 줄어들었다.

김태훈은 "중반까진 아이언 샷이 좋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퍼팅도 나쁘지 않아서 찬스를 대부분 살렸다. 그렇지만 마지막 홀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김태훈은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 벌타를 먹고 세 번째 샷을 했는데 계산을 잘못했는지 페널티 구역 라인으로 갔다. 다행히 볼이 살아 있어서 어떻게 보면 1타 벌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세이브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린이 딱딱해 그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훈은 "올해 컨디션이 좋아 이번 대회에서도 솔직히 우승 욕심이 난다"고 덧붙였다.

선두였던 조민규는 13번홀(파3)에서 티 샷을 러프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냈고 14번홀(파4)에서도 티 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범해 흐름이 끊겼다.

그러나 김태훈의 마지막 홀 실수로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상현(37)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141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샷 감이 많이 돌아왔고 퍼트도 나쁘진 않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틀 동안 스코어를 줄인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이재경(21)이 이븐파 144타로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7년 만에 통산 2승째를 따낸 이창우(27)는 이날 이븐파 스코어를 유지하고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유일한 2승을 거둔 김한별(24)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7개를 쏟아내 5타를 잃고 합계 9오버파 153타로 공동 70위에 그치며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엔 우승자에게 걸린 특전이 상당하다. 투어 최다 우승 상금인 3억원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섀도 크리크(2020년)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021년) 출전권을 준다. 제네시스 GV80 차량은 보너스다.

이 특전을 누릴 선수는 최대 120mm 이상의 깊은 러프에 평균 3.5m의 빠른 그린 스피드를 견뎌야 한다. 고난도 코스답게 출전 선수 120명 중 언더파를 적어낸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5명에 불과했다. 컷 통과 기준 7오버파는 6년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나온 가장 높은 스코어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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