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백 우승’ 김한별 “내년 父 정년퇴직…무조건 내가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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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우승’ 김한별 “내년 父 정년퇴직…무조건 내가 챙길 것”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9.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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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한 김한별(24)이 효심 깊은 모습을 보였다.

김한별은 13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2주 전 헤지스골프 KPGA 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데뷔 2년 차에 첫 우승을 거둔 뒤 부모님을 생각하며 눈물을 펑펑 흘린 김한별은 코리안투어 5년 10개월 만에 두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썼다.

첫 우승 때 교사인 부모가 연금을 깨면서 뒷바라지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김한별은 "어머니는 연금을 남겨 놓으셨고 아버지만 깨셨다"면서 "우승 후 아버지께 사고 싶은 것을 여쭤봤는데 자꾸 '일단 너부터 챙겨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김한별은 "내게 아버지는 항상 무서운 존재였지만 크면서 아버지만 한 분이 없다고 느낀다. 우리 자식들만 위하는 분"이라며 "내년에 아버지가 정년퇴직하신다. 이후엔 내가 무조건 챙길 것이다. 용돈도 두둑하게 드리겠다"며 효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한별은 메이저급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우승 상금 2억6030만3688원을 받았다. 올 시즌 상금을 벌써 4억1774만9954원이나 벌어들인 김한별은 압도적인 상금 랭킹 1위를 달렸다.

김한별은 "우승 상금으로 집을 마련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날 우승의 원동력은 13번홀(파4)에서의 14m 파 세이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은 김한별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김한별은 "지난해 신인상이 목표였지만 이루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 목표가 첫 우승이었는데 우승을 생각보다 빨리 이뤄냈다. 이렇게 2승까지 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친형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한별은 큰형이 32세, 작은형이 29세라며 "두 형이 항상 자신감 있게 하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고 많은 조언을 해준다. 아직 무서운 형들이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키도 크고 잘생겼다"라고 자랑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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