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가 체질’ 전인지, ANA 첫날 공동 2위…복귀 박성현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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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가 체질’ 전인지, ANA 첫날 공동 2위…복귀 박성현 9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9.1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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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전인지

전인지(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첫날 선두권에 올랐다.

전인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인지는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공동 2위에 올라, 단독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를 1타 차로 쫓고 있다.

전인지는 LPGA 투어 통산 3승 중 2승이 메이저 대회 우승(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일 정도로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ANA 인스피레이션엔 5번 출전해 2016년 공동 2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

전인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이후 재개된 LPGA 투어 5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고 톱 텐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018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다.

전인지는 2번홀(파5)에서 6m 첫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1번홀(파5)에서도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아낸 전인지는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 1m에 갖다놔 버디를 더했다.

17번홀(파3)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낸 전인지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고 2.5m 파 퍼트를 남겨놨지만 이를 막아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인지는 "오늘 라운드에 만족한다.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훌륭하게 해냈고 18번홀에서도 파 세이브를 잘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1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서 2번홀에서 넣은 6m 버디가 더 값졌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2/14), 그린 적중률 77.8%(14/18), 퍼트 수 27개를 기록하며 샷, 퍼트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계 랭킹 3위 코르다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고, 대니엘 강(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성현
박성현

지난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돌아온 박성현(27)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공동 9위(3언더파 69타)에 이름을 올려 출발선을 잘 끊었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통산 7승을 기록 중이고 그중 2승을 메이저 대회(2017년 US 여자오픈, 2018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거뒀다. ANA 인스피레이션엔 4차례 출전했고 톱 텐에 두 번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27)과 이미향(27), 리디아 고(뉴질랜드), 해나 그린(호주) 등이 박성현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하타오카 나사(일본), 시부노 히나코(일본), 렉시 톰프슨(미국) 등은 2언더파 70타 공동 19위 그룹을 형성했다.

메이저 8승을 노리는 박인비(32)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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