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서 20m 버디 잡은 존 람, 존슨 꺾고 PO 2차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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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서 20m 버디 잡은 존 람, 존슨 꺾고 PO 2차전 정상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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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26, 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 정상에 올랐다.

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람은 더스틴 존슨(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나섰고, 연장전 첫 홀에서 무려 20m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존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람은 지난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이후 시즌 2승과 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우승은 처음.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0억2000만원)다.

페덱스컵 랭킹 9위였던 람은 이번 우승으로 랭킹을 2위까지 끌어 올리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맞이한다.

또한 지난주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존슨을 끌어내리고 세계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0.0883점 차로 탈환에 실패했다.

3타 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람은 1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더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94.44%로 샷 정확도가 절정에 올랐고,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도 1.636타였다.

람을 1타 차로 추격하던 존슨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3m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람과의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존 람이 연장전에서 20m 버디를 잡고 매우 기뻐하고 있다.
존 람이 연장전에서 20m 버디를 잡고 매우 기뻐하고 있다.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첫 번째 연장전에선 존슨이 더 유리해 보였다. 티 샷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안으로 들어왔고 두 번째 샷도 무리 없이 그린에 올라갔다.

반면 람은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해야 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긴 했지만 존슨의 공보다 훨씬 먼 20m 거리. 더블 브레이크까지 쉽지 않은 라인의 이 버디 퍼트에 성공한 람은 주먹을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플레이오프 2연속 우승을 노린 존슨은 람의 믿기지 않는 버디를 본 뒤 파에 그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람은 "20m, 더블 브레이크까지 있는 버디를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공이 굴러가면서 3m 정도 남았을 땐 괜찮은 파 퍼트 거리를 남기길, 연장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공이 구르는 라인이 정말 좋아보였고 믿을 수 없는 버디를 했다"고 말했다.

더스틴 존슨(오른쪽)이 존 람(왼쪽)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더스틴 존슨(오른쪽)이 존 람(왼쪽)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존슨은 우승에 실패하긴 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를 안고 출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세계 랭킹 1·2위였던 존슨과 람의 '미친' 퍼팅 대결이 람의 승리로 끝났고, 호아킨 니만(칠레)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공동 3위(2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특히 니만은 이번 대회 시작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31위로 상위 30명만 초대받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불투명했으나, BMW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페덱스컵 순위를 18위까지 끌어 올려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2타를 줄인 안병훈(29)은 공동 12위(3오버파 283타)로 순위를 9계단 상승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페덱스컵 랭킹 33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51위(11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쳐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지 못하고 시즌 아웃했다. 페덱스컵 랭킹 57위였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단독 4위 안에 들어야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가능했지만, BMW 챔피언십이 끝난 현재 63위로 페덱스컵 순위가 오히려 하락했다.

페덱스컵 8위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일찌감치 확정한 임성재(22)는 공동 56위(12오버파 292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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