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계단 뛰어오른 박인비 “10타 차도 뒤집을 수 있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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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계단 뛰어오른 박인비 “10타 차도 뒤집을 수 있는 코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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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 총상금 450만 달러)가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장에 대해 "10타 차도 뒤집을 수 있는 코스"라고 평가했다.

박인비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합계 4오버파 146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6오버파 공동 88위로 처져 있던 박인비는 선두 대니 홀름비스트(스웨덴)와 5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박인비는 2라운드 후 LPGA를 통해 "사실 어제 스코어가 좋지 않아서 남은 라운드에서 어떻게 쳐야 하나 막막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1라운드 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고 나 자신에게 계속 얘기했다. 왜냐면 이 코스는 어떤 스코어든 가능하고 5타, 10타 차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포기하지 않았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에이미 올슨(미국)은 이날 무려 10오버파를 치고 말았다.

선수들은 대회 내내 불어닥친 강풍, 항아리 벙커 등으로 역대급으로 고전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친 선수가 선두 홀름비스트 한 명에 불과했다.

박인비는 "어제보다 훨씬 좋은 하루를 보냈고 실수도 거의 없었다. 언더파가 가능할까 싶은 코스였는데, 오늘 언더파를 치면서 남은 3·4라운드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라운드였다"고 자평했다.

이틀 동안 캐디 백을 멘 남편 남기협 코치와의 호흡에 대해선 "남편이 캐디 역할을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비 오고 바람 불고 캐디 하기 정말 어려운 컨디션인데 군말 한마디 없이 잘 해줘서 고맙다. 몇 가지 결정은 아마 내가 틀렸을 것"이라며 실수를 자신의 탓으로 돌린 뒤 "이틀만 더 힘내고 다음 주부터 푹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몇 가지 결정은 아마 내가 틀렸을 것"이라며 실수를 자신의 탓으로 돌린 뒤 "어제 16번홀(파5) 같은 경우 샷이 두 번이나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했다. 오늘도 또 물에 들어갔다. 우리가 계획을 변경해야 할 유일한 홀이었다"고 돌아봤다.

박인비는 한국시간 21일 오후 9시 17분부터 3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인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매홀 좋은 플레이를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2015년을 떠올리며 "당시 우승했던 턴베리가 이곳에서 멀지 않아 좋은 기억이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경기하는 걸 즐기는 편이고, 이런 날씨를 즐기진 않지만 이런 날씨 속에서 경쟁하는 것도 재밌다"는 여유도 보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R&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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