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에 출전한 신지애(32)가 "수술한 손목이 아직 완전히 아물진 않았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14일 경기도 포천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신지애는 오후 조 경기가 한창 펼쳐지고 있는 오후 6시 5분 현재, 단독 선두 박민지(22)에 4타 뒤진 공동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지애는 지난해 12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출전 이후 9개월 만에 정규 대회를 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JLPGA 투어가 중단됐고 비자 문제로 일본에 갈 수도 없었다. 지난주 이벤트 대회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실전 감각을 시험하긴 했다.
신지애는 1라운드 후 "오전 조로 경기해 아침부터 바람이 강해서 쉽진 않았다. 샷감이 나쁘지 않아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라면서 "같은 조였던 이정은(22), 최혜진(20)이 워낙 잘 치다 보니까 나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후배들 칭찬도 잊지 않았다.
5주 전 손목 수술을 받은 신지애는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문 상태는 아니다"라며 "경기력이 아니라 샷에 대해 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한 상태다. 긴장 속에서 경기하다 보니 후반엔 체력이 받쳐주지 못했다. 2라운드는 늦은 오후에 시작하니까 그때까지 체력을 잘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지애는 "하루에 4~5언더파를 목표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퍼트가 조금씩 짧아서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경기하는 설레는 느낌 덕분에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더 많은 버디를 위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순항하다가 마지막에 OB 같은 티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한 것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