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야드 장타자들 사이에서…291야드 티샷 빛난 모리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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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야드 장타자들 사이에서…291야드 티샷 빛난 모리카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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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캐서린 주(오른쪽)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콜린 모리카와(왼쪽).
여자친구 캐서린 주(오른쪽)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콜린 모리카와(왼쪽).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브라이슨 디섐보(27, 미국) 등의 활약으로 '장타'가 화두였다. 이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더스틴 존슨(미국)을 포함해 톱 텐에 오른 매슈 울프(미국), 디섐보, 캐머런 챔프(미국) 등은 모두 장타자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도 장타자들은 온 힘을 다해 장타를 때려냈다. 마치 장타 대회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런 와중에 모리카와의 다소 짧지만 정확한 티 샷이 빛났다.

모리카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파70)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승부처는 294야드로 설정된 16번홀(파4). 35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을 때리는 디섐보, 피나우, 또 존슨, 켑카, 데이, 울프, 챔프 등 장타자보다 모리카와가 더 유리했다. 올 시즌 평균 296.3야드, 공동 110위의 모리카와의 드라이버 샷은 다소 보잘 것 없는 거리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빛을 발했다. 특히 이번 주 1위를 달린 드라이버 정확도(평균 69.64%, 최종 라운드 85.71%)가 믿을 구석이었다.

16번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는 콜린 모리카와
16번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는 콜린 모리카와

모리카와는 16번홀에서 드라이버로 페이드를 구사해 핀 앞 2m 거리에 안착시켰고 이 이글을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았다.

모리카와는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영원히 기억할 순간"이라며 "294야드 거리에서 티 샷 291야드를 보냈다. 다행히 330야드를 치지 않았다"며 웃었다.

23세 6개월 3일의 나이로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모리카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잭 니클라우스(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PGA 챔피언십 우승자에 등극했다. 물론 우즈도 23세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모리카와는 "나는 우즈의 모든 걸 보고 자랐다. 우즈는 완전히 레벨이 다른 선수"라며 "니클라우스, 매킬로이, 우즈와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모리카와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2위, 세계 랭킹 5위로 도약했다.

모리카와는 "여기서 그치지 않겠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매주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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