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이 달라졌다…“가족이 원동력, 이제 3·4라운드용 돼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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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이 달라졌다…“가족이 원동력, 이제 3·4라운드용 돼보려고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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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지 9년째인 박정민(27)이 달라졌다.

8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박정민은 "이제 1·2라운드 용이 아닌 3·4라운드 용이라는 얘기를 들어보려고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민은 비바람이 몰아쳐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6명에 불과했던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0타로 스코어를 지키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박정민은 3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서 "초반에 실수하지 않을 상황에서 짧은 퍼트 미스를 많이 하면서 더블보기, 보기를 범했다. 이후 잔 실수만 안 하면 날씨 때문에 순위가 밀리진 않을 테니 최종 라운드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경기했다. 9번홀(파5)에서 벙커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8m 버디가 나오면서 후반에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정민은 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뒤 9번홀부터 버디 4개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정민은 "오늘은 아무래도 비도 많이 내린 데다가 바람이 돌아서 경기하기 어려웠다. 전반에 파 퍼트를 빼고 소리를 한 번 질렀더니 스트레스가 날아갔다"며 웃었다.

박정민은 지난해 최다 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첫 승을 노렸으나 이후 샷 난조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이에 박정민은 "처음에 1·2라운드 선두를 할 땐 생소하고 낯설어서 3·4라운드에서 나도 모르게 소심하게 플레이를 하게 됐다.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 또 선두를 경험하니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느낌이 다르다고. 박정민은 "선두로 오늘 플레이를 하면서 압박감을 느낄 줄 알았는데 이번엔 달랐다. 그래서 오늘 플레이도 과감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첫 메이저급 대회이고 재밌게 플레이하고 가겠다 이 목표 하나로 지금까지 왔다. 마지막 홀에서 부담이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걸 보니 최종 라운드에서도 평정심을 갖고 칠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정민을 달라지게 한 건 바로 가족이다. 지난해 1월 혼인신고를 한 박정민은 10월 첫아들을 얻어 아빠가 됐다. 오는 9월엔 둘째 아들이 태어날 예정이다. 첫째가 생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터져 미룬 결혼식은 내년 1월 중순에 올릴 계획이다.

박정민은 "가족이 원동력"이라며 "첫째가 '아빠'라고 하는 순간 새로운 감정이 들었다. '내가 먹여 살리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박정민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많이 아쉬웠다. 솔직히 나를 알리고 싶었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다"고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2012년에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컷 통과 한 차례에 그쳤던 박정민은 2017년 코리안투어에 재진입해 아직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박정민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건 처음이다. 그동안 1·2라운드 용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번엔 3·4라운드 용이 돼보려고 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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