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루키 유해란(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2연패를 눈앞에 두고 "5타 차라는 것 의식하지 않고 '이븐파'라고 생각하고 치겠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1일 제주시의 세인트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5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7언더파-5언더파-7언더파로 사흘 연속 고르게 몰아친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꼬박 1년 만에 대회 2연패를 정조준했다.
유해란은 3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서 "루키 시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올 수 있는 대회가 정말 드물다. 최종 라운드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다면 더없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드림 투어(2부)에서 뛰던 지난해 이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규정 대회 수가 부족해 올해부터 신인으로 정규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E1 채리티 오픈 2위를 포함해 8개 대회에서 톱 텐 세 차례를 기록 중이다.
2위 이정은(24)과 5타 차. 최종 라운드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유해란의 우승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유해란은 "오늘 경기 초반에 긴장했는데 '나는 지금 이븐파고 버디를 하나씩 저축해 나간다'는 마인드로 치니까 버디 찬스를 더 만들 수 있었다"며 "타수 차이가 크게 난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나태해질까 봐 이븐파라는 생각으로 쳤다. 내일도 5타 차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이븐파라고 마인드 컨트롤하며 치겠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타수 차가 좀 나긴 하지만 18홀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 홀까지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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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