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이런 수다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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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이런 수다는 없었다
  • 고형승 기자
  • 승인 2020.07.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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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홀 수다방 문이 활짝 열렸다. 점잖던 골퍼 네 명이 카메라가 돌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자신의 무용담을 한껏 늘어놓은 건 그들이 만난 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을 때였다. 야마하 리믹스 원정대의 일원인 그들은 꽤 재미있는 영상 하나를 만들어냈다. 

봄바람이 숨을 겨우 부여잡고 있던 어느 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카카오VX 판교의 널따란 방으로 낯선 얼굴이 하나둘 들어서며 인사를 건넸다. 리믹스 원정대 2기생(4월 신청자) 561명 중 네 명이 19번홀 수다방에 초대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원정대 모집 소식을 접하고 이를 경험해보고자 신청했다. 

리믹스 원정대는 2020년형 리믹스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20일 동안 무상으로 사용해보는 체험형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3월부터 시작한 리믹스 원정대는 골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월에 515명, 4월 561명, 5월 642명, 6월 1109명이 신청했고 그들 모두 야마하 리믹스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경험해봤다. 

신청자 중 매달 추첨을 통해 1등에게 리믹스 220 아이언 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2등 한 명에게 리믹스 드라이버를, 3등 한 명에게 리믹스 페어웨이 우드 또는 유틸리티 중 한 개를 선물한다. 또 4등 100명에게 모자와 골프볼을 전달한다. 

수다방에 모인 골퍼 네 명 중 1등에 당첨된 허준영 씨는 구력 4년의 골퍼로 4년 전부터 사용하던 클럽을 바꾸려고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신청하게 됐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아이언 세트를 받게 되어 정말 감개무량하다”면서 “클럽을 구매하려던 돈은 레슨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 씨를 비롯해 2등의 최진욱 씨와 4등에 당첨된 이세광, 임진환 씨는 야마하골프가 조촐하게 마련한 자리에 초대된 것이다. 이들 네 명은 모두 초면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도 못 견딜 정도의 침묵이 흘렀다. 그때 들어온 다양한 음식과 주류(영상을 통해 보면 알겠지만 적지 않은 양이었다)가 공기의 흐름을 서서히 바꾸기 시작했다. 

거침없는 토크의 향연

술이 몇 번 돌자 분위기는 초면이 아닌 세 번 정도는 만난 사이처럼 보였다. 이세광 씨는 앞에 놓인 술잔을 들어 벌컥벌컥 들이켜더니 “클럽이 맞지 않아 새로 구매하려고 검색하다가 리믹스 원정대를 알게 됐다. 솔직히 4등도 기분이 좋았는데 바로 옆에 1등과 2등이 있으니 배가 아픈 건 사실”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제법 분위기는 좋아졌지만 남자들끼리 앉아 골프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 건 군대에서 한 축구 이야기를 카메라 앞에서 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지원군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평소 골프에도 관심이 많은 스포티비(SPOTV) 노윤주 기자를 MC 자리에 앉혔다. 

진행자가 평소 가지고 있던 야마하의 이미지를 첫 질문으로 던지자 임진환 씨는 “악기를 만드는 회사”라고 했고 허준영 씨 역시 “야마하는 많은 사람이 음악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믹스를 절대 드라이버라고 부르는 것에 공감하느냐고 물었고 최진욱 씨는 “장비 욕심이 많아서 드라이버를 세 개 가지고 있는데 그중 직진성이 최고”라고 답했다. 허준영 씨 역시 “스윙이나 자세가 엉망인데 리믹스는 생각보다 똑바로 나갔다”고 말하며 공감했다. 

질문 사이사이에 야마하골프가 마련한 선물을 걸고 돌발 퀴즈를 맞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관성모멘트나 부스트링과 같은 어려운 답을 요구하는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척척 맞혀나갔다. 카카오 캐릭터의 헤드 커버, 선글라스, 텀블러 등 선물 타가는 재미에 푹 빠진 네 명의 경쟁은 생각보다 치열했다. 

야마하로 삼행시를 지어보라는 급작스러운 MC의 제안에 참가자들은 처음엔 난색을 보이더니 결국 박수를 받을 만한 성공적인 작품을 쏟아냈다. 백미는 마지막 도전자 이세광 씨였다. ‘(야) 야속하다 / (마) 마음도 아프다 / (하) 하지만 걱정하지 마. 리믹스 골프로 다시 시작하는 거야!’ 그는 남은 모든 선물을 챙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리믹스 원정대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네 명 모두 ‘예스’라고 답했다. 1등 당첨자 허준영 씨는 “시타하러 갈 시간이 없거나 시타하러 갔을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집으로 클럽이 오고 내가 연습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무조건 추천한다”고 답했다. 임진환 씨는 “언박싱의 쾌감이 정말 좋았다. 모두가 그 쾌감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야마하골프가 후원하는 프로 골퍼 변현민과 최수민이 참가자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했으며 이후 편을 나눠 9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내내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리믹스 원정대의 리믹스 220 시타 후기 수다방 풀 영상은 야마하골프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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