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프슨, ‘복덩이’ 둘째 딸 입양하고 7년 만에 PGA 투어 2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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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프슨, ‘복덩이’ 둘째 딸 입양하고 7년 만에 PGA 투어 2승까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7.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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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톰프슨(35, 미국)이 복덩이 딸을 입양했다. 딸을 입양한 지 약 4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째를 따냈기 때문이다.

톰프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 2위 애덤 롱(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3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무려 7년 4개월 만의 우승이다.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되고 일주일 후 톰프슨은 아내 레이철, 세 살 난 아들 조슈아와 함께 입양한 딸 로럴 마리의 출산을 보러 캔자스주의 토피카로 향했다.

톰프슨은 지난 4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생모는 멋있었다. 아내와 내가 분만실에 있는 걸 허락했고 나는 탯줄까지 잘랐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입양 절차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2016년 첫 아이 조슈아를 입양하기 위해 캔자스로 이동했을 땐 같은 과정이 총 2주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번엔 거의 한 달을 할애해야 했다.

또 집으로 돌아가는 문제도 있었다. 공항은 피해야 했고 자동차로는 17시간이 걸렸다. 톰프슨에겐 PGA 투어가 코로나19로 중단된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톰프슨은 대회가 없는 동안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만드는 등 육아에 동참했다.

딸 로럴을 입양하고 약 4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른 톰프슨은 우승 확정 후 아내 레이철과 페이스타임을 하며 펑펑 울었다. 톰프슨은 "아들 제이스는 TV에서 나를 봐 신이 났고 딸 로럴은 아내의 무릎에 앉아 울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4월 인터뷰에선 "입양의 가장 위대한 점은 혈육이 아닌 다른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궁극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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