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1년 전 아들 치료해준 의료진에 진심의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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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1년 전 아들 치료해준 의료진에 진심의 감사 인사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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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강성훈이 처음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던 모습. 아들 건이가 아빠의 우승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강성훈이 처음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던 모습. 아들 건이가 아빠의 우승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성훈(33)이 아들이 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해준 네이션와이드 아동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PGA 투어는 20일 강성훈이 1년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 직후 아들 강건 군의 사고를 겪었다며, 아들이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헌신을 다해 치료한 네이션와이드 아동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글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 말께 US 오픈 예선전에 참가하는 강성훈에게 아내의 급작스러운 전화가 걸려왔다. 아들이 침대에서 떨어져 다쳤다는 것이다. 아내가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고 있다는 말에 강성훈은 즉시 US 오픈 예선전에서 기권하고 근처의 네이션와이드 아동 병원으로 달려갔다.

의사는 건군이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이 발생했고 측두골에 금이 가 뇌척수액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다.

강성훈은 "아내와 나는 이틀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잠도 잘 수 없었고 밥도 넘어가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건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미안할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뇌척수액이 멈추지 않아 수술을 준비하던 강성훈 부부에게 기적같이 건군의 뇌척수액 유출이 멈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들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고 퇴원을 해도 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다.

강성훈은 아들을 위해 콜럼버스에서 댈러스까지 차로 꼬박 3일을 운전했다. 머리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한 번에 집까지 갈 수 없어 아동 병원이 있는 지역을 거쳤다.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건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건이.

강성훈은 "아이와 우리 가족이 겪은 일은 정말 심각한 사고였지만, 우리가 머물던 호텔 근처에 미국에서 가장 좋은 병원으로 손꼽히는 어린이 병원이 있었다는 점은 정말 다행이었다. 네이션와이드 아동 병원의 의료진은 정말 친절했고 믿음직스러웠다. 그들은 정성을 다해 치료해줬다. 아내와 아이가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모두가 주의 깊게 아이의 상태를 살폈다. 아내가 진정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왔고 내가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친절하고 사려 깊게 모든 과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강성훈은 "모든 순간이 사실 그리 떠올리고 싶은 기억들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우리 가족이 경험한 의료진의 친절과 배려는 항상 감사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 사고가 있고 1년이 지났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신경에 이상이 생긴 탓에 건군의 왼쪽 청각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고 한다.

강성훈은 "그것 외에는 잘 회복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우리는 건이가 사고로부터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에 감사하며, 이제부터 행복한 또래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이의 치료에 진심으로 힘써준 네이션와이드 어린이 병원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동안 메모리얼 토너먼트 주간이 되면 그날의 일과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떠오를 것 같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PGA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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