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샷②]'골프 황제' 우즈의 약점, 춤 그리고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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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샷②]'골프 황제' 우즈의 약점, 춤 그리고 낚시
  • 전민선 기자
  • 승인 2020.07.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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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의 ‘마이 샷’ 코너를 이끌어가는 수석 기자, 가이 요콤이 70년 동안 각종 기사와 칼럼을 통해 소개한 재미난 이야기를 발췌해 정리했다. 그 두번째는 코스 안팎에서 주고받는 농담과 관련한 이야기다.

켄 벤투리
시나트라의 두둑한 팁-2004년 12월호/ 2013년 8월호
프랭크 시나트라와 저녁을 먹은 후 자동차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친구가 자동차를 몰고 와서 내게 열쇠를 건넸다. 내가 지갑을 꺼내려는데 프랭크가 내 손을 밀쳐내더니 남자에게 물었다. “이 일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받은 팁이 얼마였나?” 남자는 얼굴을 붉히며 답했다. “100달러입니다.” 프랭크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두 장 꺼냈다. “자, 200달러. 좋은 밤이 되길 바라네.” 남자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런데, 100달러를 팁으로 준 사람은 누구였나?” 남자가 대답했다. “선생님이십니다. 지난주에 여기 오셨을 때 주셨잖아요.”

데이브 마
프로암의 멋쟁이-1982년 11월호
토미 아머의 예리한 관찰력과 관련해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일화가 있다. 프로암에서 그와 함께 플레이하게 된 어떤 남자가 첫날에는 온통 파란색으로 몸을 치장하고 나타났다. 가방과 헤드 커버, 심지어 그의 신발까지 파란색이었다. 그리고 95타를 기록했다. 다음 날은 빨간색으로 온몸을 뒤덮었고(가방과 셔츠, 신발까지 전부) 이번에는 96타를 기록했다. 그러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머 씨. 이틀 동안 함께 플레이했는데 제 플레이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머는 그를 잠깐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파란 옷을 입을 때 한 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캐디 마크 롱
세베 흉내 내기-2012년 9월호
투어에서 내 별명은 세베다. 세베 바예스테로스의 흉내를 제법 잘 내기 때문이다. 나는 그걸 TV에서도 선보였고 토너먼트 파티에서도 했으며 세베와 함께 사람들에게 눈을 가린 채 누가 진짜인지 맞혀보게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세베의 일화는 그가 출전료를 받고 해외 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젊은 시절의 이야기다. 그는 유럽에서 활동하던 중이었고 오랫동안 베른하르트 랑거의 캐디를 했던 피트 콜먼이 세베와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당시에는 연습용 볼을 직접 챙겨가야 했다. 피트가 볼을 늘어놓으면 세베는 덤불 속으로 적잖은 볼을 보내곤 했다. 피트가 다시 와서 볼을 또 내려놓으면 세베는 그걸 세어보고 이렇게 말했다. “피트, 여섯 개가 비잖아. 나한테 볼 여섯 개 빚진 거야.” 다음 날 피트는 일찍 연습장에 나가서 볼 스물네 개 정도를 챙겨서 주머니에 넣었다. 나중에 그는 다시 세베와 함께 연습장으로 나갔다. 세베는 이번에도 적잖은 볼을 덤불 속으로 날렸고 피트는 그걸 찾으러 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 다음 돌아와서 가방의 볼을 쏟았다. 세베가 볼을 세어봤다. 14개가 더 많았다. 피트가 말했다. “세베, 나한테 볼 열네 개 빚진 거야.”

팀 미컬슨
형제의 내기-2016년 1월호
필은 나보다 일곱 살이 많아 집에서 미식축구 놀이를 할 때면 핸디캡을 적용하곤 했다. 형은 무릎을 꿇고 플레이를 하고 나는 달리는 식이었다. 형은 나한테 태클을 걸어야 했고 나는 두 손으로 터치를 하면 됐다. 형이 볼을 가져가 내가 터치를 하려 하면 볼을 위로 던지고는 볼이 떠 있었기 때문에 터치가 효력이 없는 거라고 주장했다. 형은 그런 수를 많이 썼다. 그리고 늘 이겼다.  하루는 오후에 날이 너무 더워서 지붕을 씌운 작은 배 안에 있었다. 형은 내게 내기 포커를 가르쳐주었다. 나는 작은 양동이에 1센트짜리 동전을 잔뜩 모아놓았다. 내가 화장실에 다녀왔을 때 형이 패를 돌렸는데 킹부터 시작하는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나한테 들어왔다. 나는 방으로 달려가 그 양동이를 가져다가 그걸 다 걸었다. 형은 내기를 받더니 자신의 로열 플러시를 보여주었다. 형은 돈을 다 쓸어갔다.  한참 세월이 흐른 후에 형은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카드를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형은 보상의 차원에서 저녁을 많이 샀다. 하지만 내 동전은 끝내 돌려주지 않았다.

케이시 마틴
타이거의 약점은 바로 춤-2001년 5월호
노타 비게이와 내가 스탠퍼드 졸업반이었을 때 시그마 치(남학생들의 사교 클럽) 활동을 할 때 타이거가 신입 회원으로 들어온 게 기억난다. 몇 번인가 파티가 열렸을 때 나는 계단에 앉아 모두가 어우러져 춤을 추는 광경을 내려다봤다. 타이거가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배를 잡았던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막강한 친구는 조금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 그의 약점을 찾아 제대로 폭로해주어야 한다. 나는 그걸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그건 춤이다.

마크 오마라
타이거의 낚시 실력-1999년 1월호
우리가 처음 낚시를 하러 간 때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타이거에게 “낚싯줄을 던져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럼요, 할 수 있어요. 문제없어요.” 그래서 내 낚싯대를 건네줬고 그가 줄을 던졌다. 그리고 그건 젖은 국숫발처럼 힘이 없었다.

정리_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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