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김주형, KPGA 프로 최연소·입회 최단 기간 우승 ‘대기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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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김주형, KPGA 프로 최연소·입회 최단 기간 우승 ‘대기록’(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7.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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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10대 돌풍'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프로 최연소·입회 최단 기간 우승의 대기록 두 가지를 써냈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김민규(19)에 2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지난주 코리안투어 첫 대회였던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지만 연장전에서 이지훈(34)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김주형은 바로 다음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이로써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3개월 17일, 109일)이라는 대기록 두 가지를 작성했다.

종전 프로 최연소 우승은 이상희의 19세 6개월 10일(2011년 NH농협오픈), 최단 기간 우승은 김경태의 4개월 3일(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이었다. 김주형은 이 두 가지 기록을 모두 크게 앞당겼다.

세계 랭킹 300위 이내 자격으로 대회 출전권은 받았지만 정식 시드가 없었던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3년까지 3년간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원래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주형은 지난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아시안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만 17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아시안투어 2부 투어 격인 디벨롭먼트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필리핀 투어에서도 2승을 차지한 바 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주형은 2번홀(파5)에서 계속된 샷 실수에 1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한승수(34)에게 단독 선두를 내준 김주형은 파 행진 끝에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로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를 회복했다.

이어 10번홀(파4)에선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승수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승수는 김주형이 버디 찬스를 놓친 사이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13번홀(파3)에선 17m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5번홀이 승부처였다. 김주형은 2.4m 버디를 잡았고, 한승수는 보기를 범해 2타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김주형은 16번홀(파4)에서 티 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4.8m 파 세이브에 성공해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한승수가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70c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김주형을 추격했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도 있었던 한승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김주형이 이 홀을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김주형은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 투어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최연소 우승을 했다는 게 의미 있다. 지난 주에 우승을 못해서 속상했는데 오늘 끝까지 집중하고 이겨내서 모든 걸 보상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승부처는 15번홀 버디와 16번홀 파 세이브였다며 "특히 16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못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정말 모르는 상황이었다. 파 세이브 후 우승이 눈앞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활을 노렸던 한승수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3언더파 271타로 3위에 자리했다.

유럽 챌린지(2부) 투어에서 활동하던 김민규(19)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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