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됐다.
10일 부산 기장군의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는 일시 중지한 오전 8시 16분까지 아웃 코스 4개 조와 인코스 3개 조가 플레이한 상태였지만, 어느 한 조도 9홀 이상 종료하지 못해 취소됐다.
주최 측은 오전에 계속 내린 비로 인해 대회를 일시 중지했고, 이후엔 주변 30km에서 낙뢰가 쳐 지연시켰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오후 2시 이후 강우량이 줄고 낙뢰 역시 비가 사라져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개선되는 오후 2시 이후 일몰까지 4시간 정도 플레이한다고 쳐도 내일 2라운드를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정상적인 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한 라운드당 물리적으로 11시간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일 최선의 조건으로 1라운드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11일은 정상 플레이하는 데 필요한 11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12일에는 안개가 예상되나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대회를 마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경우 예비일(13일 월요일)에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분과위원장인 안시현(36)은 "선수 입장에선 54홀 정상적으로 진행되길 바라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2라운드를 끝까지 잘 마쳐 정상적인 대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KLPGA 투어는 최소 36홀을 치러야 정식 대회로 인정한다. 지난달 S-OIL 챔피언십은 악천후로 인해 18홀만 진행돼 정식 대회로 인정되지 못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