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연대별 레슨] ⑤ 1990s 닉팔도의 ‘효과적인 스윙 생각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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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연대별 레슨] ⑤ 1990s 닉팔도의 ‘효과적인 스윙 생각 6가지’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0.07.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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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는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레전드의 연대별 레슨> ① 벤 호건, ② 아널드 파머, ③ 잭 니클라우스, ④ 톰 왓슨, ⑤ 닉 팔도, ⑥ 타이거 우즈, ⑦ 로리 매킬로이 순으로 시대의 거장들이 털어놓은 더 뛰어난 플레이를 위한 비결을 공개한다. 닉팔도는 스윙의 열쇠를 쥔 이런 생각을 유념하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는 예전부터 스윙의 열쇠가 있어야 플레이를 잘하는 그런 골퍼였다. 감각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감각이란 탄탄한 동작과 그에 뒤따르는 자신감의 결과물이다. 생각해보라. 볼 앞에 섰을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이 단순한 스윙의 열쇠라면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부 차단할 수 있다. 그린 앞에 도사린 물이나 오른쪽의 커다란 벙커도 잊을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핵심적인 생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변수를 줄이는 것. 복잡하지 않을수록 반복하기 쉽다는 걸 잊지 말자. 이제부터 오랜 세월 내가 효과를 확인한 몇 가지 스윙 열쇠를 간략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그건 내게 큰 도움을 주었으니 여러분에게도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첫 번째 생각, 손목을 고정하고 톱까지 회전하라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늘 백스윙 초반에 손목을 셋업하는 걸 강조한다. 손과 손목이 일찌감치 할 일을 마치면 몸의 더 큰 근육이 백스윙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원리다. 사진에서 보듯이 왼팔이 수평에 가까워졌을 때 내 손목은 이미 완전하게 코킹이 돼 있다. 이제부터 어깨만 회전하면 백스윙 톱에서 완벽한 자세를 갖추게 된다. 

스윙을 이상적으로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연습법이 몇 가지 있다. 1992년에 뮤어필드에서 디오픈챔피언십을 석권했을 때 이 방법을 많이 활용했다. 그때까지 내 인생에서 최고로 손꼽을 만한 좋은 샷을 할 수 있었다. 평소처럼 셋업한다. 그런 다음 발끝 선 바로 바깥으로 타깃 라인과 수평이 되도록 지면에 클럽 하나를 내려놓는다. 수평인 클럽을 따라 스윙한다. 클럽이 지면의 샤프트 바로 위에 놓이도록 손목을 코킹한다. 이제 모든 셋업이 끝났다. 이제는 평소에 하던 대로 어깨를 회전하기만 하면 된다. 톱에 도달하면 완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생각,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간격을 넓힌다  
내 스윙에서 뭔가 잘못되는 경향이 있는 부분이 바로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이다. 이건 계속해서 일관되게 반복하는 게 상당히 까다롭다. 당신도 이따금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물 흐르는 듯이 매끄러운 느낌을 찾아낼 수가 없다. 가끔은 너무 빠르고 또 어떨 때는 너무 느리다. 어느 쪽이든 가파르고 좁은 다운스윙을 하게 되고 그런 샷의 결과가 좋을 리 없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느낌을 찾을 방법이 여기 있다. 오른손과 오른쪽 어깨에 초점을 맞추고 톱까지 스윙한다(위에서 왼쪽). 그런 다음 오른손과 어깨의 거리를 벌리려고 노력한다(위에서 오른쪽). 여기서 과욕은 금물이며 그저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일직선으로 뻗는다. 팔에 힘을 주거나 긴장할 필요 없이 물 흐르듯이 유연하게 하면 된다. 이렇게 느긋한 느낌이 샷의 타이밍을 더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연습법 : 오른손으로 티를 자른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팔을 쭉 뻗는 느낌을 따로 확인하기 위해 이 연습법을 활용한다. 지면에 티를 하나 꽂는다. 미들 아이언으로 샷을 하기에 적당한 높이로 조정한다. 이제 오른손으로만 그립을 쥔다. 왼손은 경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머니에 넣는다. 백스윙을 하면서 오른팔이 자연스럽게 접히는 느낌을 확인한다. 그런 다음 다운스윙에 이어 스루스윙까지 하면서 지면의 티를 잘라내려고 해본다. 템포에 집중한다. 여기서 뭐든 서두를 경우 그걸 할 수 없을 것이다. 티를 맞히지 못했다면 타이밍이 부적절하다는 뜻이고 결국 오른팔을 적절하게 펴는 것을 방해한다. 

세 번째 생각, 잔디를 ‘쓸어내면’ 퍼트를 정확하게 할 수 있다    
나는 퍼팅이 짧을 때마다 쓸어낸다는 생각을 한다. 1992년 디오픈에서 우승할 당시에 도움이 되었던 생각으로 중압감이 심한 상황에서 특히 유용하다. 그럴 때는 주저하는 경향이 더 증폭되기 때문이다. 어드레스 때 자세를 잘 잡았다면 퍼트를 쓸어내기만 해도 볼은 컵에 들어간다. 손이 볼 앞으로 오도록 셋업을 한다. 앞으로 나가는 동작에서 가속을 붙여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손이 클럽 헤드를 주도해야 한다. 그리고 상체를 너무 세우면 안 된다. 볼에서 조금 더 멀리 물러나고 손을 더 아래로 내린다.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조정하면 임팩트 구간에서 쓸어내는 동작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연습법>

뒤로 스윙하기 : 이 스트로크의 탁월한 점은 백스윙을 전혀 인위적으로 구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럽 헤드를 매끄럽게 움직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최고의 퍼팅 스트로크는 좋은 리듬을 갖춰야 하므로 그걸 초반에 구축하는 것이다. 

잔디를 쓸어낸다 : 임팩트 구간에서는 볼을 맞힐 때 잔디 끝부분을 쓸어내는 걸 목표로 삼는다. 처음에는 볼 없이 연습한다. 반복해서 독특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그때 퍼트를 몇 번 해본다.

높은 마무리 : 다운과 스루 스트로크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로 임팩트 구간에서 클럽 헤드에 가속을 붙였다가 폴로스루에서 살짝 올라오게 한다. 볼을 위로 쓸어 올려서 컵을 향해 밀어내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 네 번째 생각, 일관된 결과를 안겨주는 ‘스키드 앤드 런’    
나는 오거스타에서 비교적 느린 프린지와 극단적으로 빠른 그린을 종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 짧은 칩 샷을 고안해냈다. 하지만 이건 속도에 관계없이 어떤 그린에서도 효과적이고 빠른 그린에서는 더 탁월하다. 요점은 일관된 바운스와 롤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 마스터스에서는 프린지와 그린의 엄청난 속도 차이 때문에 그린 바깥에서 퍼팅할 때면 늘 애를 먹었다. 볼이 컵을 한참 지나치기 일쑤였다. 머릿속으로 그려서 일관되게 구사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① 샌드 웨지를 들고 타깃 방향으로 왼발까지 기울인 상태에서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 체중이 이동하며, 손이 볼보다 한참 앞에 놓이기 때문에 클럽의 로프트가 상당 부분 상쇄된다. 볼은 오른발 엄지 앞에 놓는다. ② 백스윙은 짧고 단단하다. 손목을 많이 꺾지 말아야 한다. ③ 임팩트는 최대한 어드레스 때의 자세와 비슷해야 한다. 이 칩 샷을 할 때 유념하면 좋은 생각이다. 내 왼팔과 샤프트가 일직선을 그리는 것이 보이는가? 완벽하다. 볼을 앞으로 밀어내야지 위로 떠 올리면 안 된다. 이때 왼쪽 손목을 꺾으면 안 된다. 볼을 위로 떠 올리는 건 클럽 페이스이지 당신의 손목이 아니라는 걸 명심하자. ④ 폴로스루에서도 손이 최대한 클럽 페이스를 계속 앞서나가야 한다. 그 결과는 상대적으로 낮게 날아가서 착지한 후 조금 미끄러져 나가다가(스키드) 살짝 제동이 걸린 후 컵을 향해 굴러가는 샷이다. 훌륭한 건 이걸 매번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리에 대한 판단(그리고 업 앤드 다운의 성공률)이 크게 향상된 걸 확인하게 될 것이다.

▲ 다섯 번째 생각, 옆으로 움직이고 앞을 가리킨다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때면 내 스윙은 기본적으로 뒤로 회전했다가 앞으로 회전하는 것으로 함축된다. 옆으로 밀려나거나 흔들리는 건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약간의 측면 이동이 이루어지는 건 분명하지만 모든 초점은 스윙을 최대한 회전 동작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다. 핵심은 오른쪽 히프다. 나는 그게 어드레스 때 바로 앞쪽을 가리키다가 톱까지 그 상태를 유지한다고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 다시 말해서 오른쪽으로 회전할 때 오른쪽으로 약간 측면 이동을 하지만 오른쪽 다리의 각도에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무릎을 주목하는 것도 또 한 가지 핵심이다. 무릎의 안정성은 히프로 자연스럽게 옮겨간다. 어드레스 때 설정한 무릎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면 오른쪽 히프가 지나치게 적절한 범위를 벗어나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 지나치게 많이 회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 연습법 : 오른쪽 히프는 샤프트를 따라간다
이 연습법을 이용하면 오른쪽 히프가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는 느낌을 익힐 수 있다. ① 팔을 가슴에 얹고 클럽이 팔뚝 위를 가로지르게 놓는다. ② 이제 백스윙을 하는 것처럼 몸을 회전한다. 샤프트 그리고 그에 따라 오른쪽 히프는 최대한 정면에 가까운 곳을 가리켜야 한다. 

▲ 여섯 번째 생각, 위아래로 일직선을 그리는 피니시    
일단 볼을 맞혔으면 스윙의 나머지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균형 잡힌 피니시는 매우 중요하다. 그걸 통해 좋은 스윙을 했으며 기초가 탄탄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피니시에서 균형이 흐트러진다는 건 샷을 실수했다는 신호이다. 잘못된 피니시에서 가장 흔한 게 ‘역 C 자’ 자세이다.

다운스윙에서 다리가 몸을 앞서가면서 임팩트 구간에서 손으로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놓아야 할 때 이런 자세가 발생한다. 허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일관성을 확보할 수 없다. 그보다는 피니시에서 위아래로 일직선을 그린다고 생각해보자. 왼발에서 오른쪽 어깨를 잇는 선이 기본적으로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 백스윙의 톱에서 오른쪽에 실린 체중을 스루스윙이 끝날 때는 왼쪽 발꿈치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균형 잡힌 피니시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허리에도 부담이 가지 않는다. 

[글_닉 팔도(Nick Faldo) / 정리_인혜정 기자 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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