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연대별 레슨] ④ 1980s 톰 왓슨의 ‘스윙 비결 9단계’
  • 정기구독
[레전드의 연대별 레슨] ④ 1980s 톰 왓슨의 ‘스윙 비결 9단계’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0.07.07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레전드의 연대별 레슨> ① 벤 호건, ② 아널드 파머, ③ 잭 니클라우스, ④ 톰 왓슨, ⑤ 닉 팔도, ⑥ 타이거 우즈, ⑦ 로리 매킬로이 순으로 시대의 거장들이 털어놓은 더 뛰어난 플레이를 위한 비결을 공개한다. 

예전부터 나는 골프 스윙의 연속 사진을 연구하고 비교하는 걸 좋아했다. 샘 스니드나 벤 호건 같은 선수들의 스윙 사진을 꼼꼼히 검토한 후 그걸 내 스윙과 비교해보곤 했다. 위대한 선수들이 스윙하기 전이나 스윙을 하는 도중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갖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이제 총 9페이지에 걸쳐 두 개의 각도(정면과 타깃 라인을 향해)에서 내 스윙을 촬영한 사진을 살펴볼 예정이다. 스윙의 중요한 부분을 포착한 사진을 선택해서 그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놓았다. 

내 스윙은 물론이고 여러분의 스윙에도 적용할 수 있는 요점을 지적하자는 것이 본질적인 취지다. 골프 스윙은 골퍼들의 지문만큼이나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내 스윙을 그대로 따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어리석은 걸 넘어서 거의 주제넘은 소리가 될 것이다. 그럴 경우 득보다 해가 더 많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스윙의 토대가 되는 몇 가지 기본적인 것은 충분히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자세와 균형, 왼쪽 부분의 컨트롤 같은 요소이고 스윙을 하는 동안 그런 기본을 어떻게 지키고 유지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스윙 연속 사진의 문제는 고정된 한 장면만 보여주고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스윙의 맥락을 벗어나 각 사진을 개별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골프 스윙은 각 부분의 총합보다 크다. (유클리드가 이런 말을 이미 했는지 모르겠지만 하지 않았다면 했어야 한다.) 몸과 클럽을 인위적으로 이끌어서 일련의 기계적인 동작을 할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볼이 놓인 지점을 자유롭게 통과해야 하는데 그건 올바른 종류의 연속성(개념과 실제에서 모두)을 스윙에 구축해야만 가능하다. 샘 스니드는 자신의 스윙이 기름처럼 흐른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든다. 

이제부터 스윙의 핵심적인 요소를 반복해서 강조할 예정이다. 몸의 기울기, 어드레스부터 폴로스루까지 일정하게 유지되는 무게중심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다르게 들리지만 매우 유용하다는 걸 확인하게 될 몇 가지 개념(이를테면 톱스윙에서 멈추는 것)에 대해서도 새롭게 정의해볼 생각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런 종류의 분석은 안락한 소파와 연습장에서 읽어야 한다는 걸 강조해야겠다. 스윙에 대한 17가지 생각이 전투기처럼 머릿속에서 웅웅거리는 와중에 그대로 골프 라운드를 하러 나가는 것보다 나쁜 건 없다. 

코스에서 나는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만 담고 있다. 스윙을 제대로 시작하게 해줄 테이크어웨이에 대한 생각이다. 그다음에는 모든 것이 이전의 준비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거나 그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난다. 

바람직한 골프 스윙은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일련의 복잡한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걸 위해서는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그건 사진을 들여다보는 것으로는 익힐 수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튼튼한 몸과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약간의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면 연마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순한 기초로 이루어져 있다. 둘까지 셀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클럽을 위로 스윙했다가 아래로 스윙하면 그만이다. 그만큼 쉽다. 

1 어드레스 때 적절한 무게중심을 구축한다 스윙을 하는 도중에 균형을 잃는 이유는 대부분 균형 잡힌 자세에서 스윙을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균형 잡힌 스윙을 하려면 균형 잡힌 셋업을 갖춰야 한다. 일단 발의 안쪽이 어깨의 바깥쪽과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보폭을 조금 더 넓히는 건 가능하지만 그보다 좁은 건 권장하지 않는데 그럴 경우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체중을 발가락이나 발뒤꿈치가 아닌 발바닥 앞쪽에 싣고 좌우에 50 대 50으로 분산한다. 볼을 왼쪽 발꿈치에 맞춘다. (드라이버 샷을 할 때에는 5cm 정도 앞에 놓아도 되지만 뒤로 많이 빼지는 않는다.) 스탠스는 거의 직각이다.

짧은 클럽의 경우에는 더 오픈한다. 무릎은 약간 구부린다. 허리 높이에서 몸을 숙이는데 엉덩이를 약간 내민 듯한 느낌을 좋아한다. 팔은 최대한 아래로 늘어뜨리고 임팩트 때도 그 위치로 돌아와야 한다. 팔뚝에서 힘을 빼고 스윙하는 내내 그렇게 유지한다. 긴장한 근육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어드레스 때 몸의 오른쪽 부분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왼쪽이 지휘봉을 잡고 볼 반대쪽으로 적절한 회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립을 쥘 때 오른손보다는 왼손에 힘이 더 들어간다. 허리의 기울기를 눈여겨보기 바란다. 이 기울기는 스윙하며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고 머리도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는다. 머리와 상체가 볼 뒤에 있는데 사실상 이보다 조금 더 뒤로 가도 된다. 무게중심은 발 사이에 놓는 게 좋다. 스윙하는 동안 무게중심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2 테이크백에서 왼팔과 클럽은 한 몸으로 움직인다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왜글을 두 번 정도 하면서 긴장을 풀고 테이크어웨이에 돌입하도록 근육을 준비한다. 머릿속으로 하나-둘-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스윙을 시작할 때는 오로지 몸의 왼쪽이 전체적으로 클럽을 뒤로 민다는 느낌만 받는다. 왼쪽의 스윙 컨트롤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가장 효과적인 생각은 왼팔과 클럽이 하나의 단위가 되어 테이크백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왼쪽 어깨부터 볼까지 아예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클럽은 타깃 라인을 따라 약 30cm를 일직선으로 움직인다. 그런 다음 어깨 회전에 따라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지만 그걸 따로 의식하지는 않는다.

오직 왼팔을 이용해서 클럽을 볼 반대쪽으로 곧게 밀어낸다는 생각만 한다. 코스에서 스윙할 때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건 이것뿐이다. 상체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 등의 각도에도 변함이 없다. 척추, 목덜미를 축으로 회전해야 한다. 왼쪽이 스윙을 컨트롤한다는 걸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백스윙에서는 왼팔을 쭉 뻗는다 왼팔이 계속해서 동작을 주도한다. 왼쪽으로 테이크백을 시작했기 때문에 팔을 쭉 뻗은 상태이다. 팔을 뻗는다는 건 스윙 초반에 너무 일찍 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왼팔로 넓은 스윙 아크를 그려야 한다. 그렇게 하면서 처음에 시작한 등의 기울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백스윙에서는 문제 될 게 하나도 없다.

왼쪽의 컨트롤. 오른쪽은 수동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오른쪽 팔꿈치는 여전히 힘이 들어가지 않은 채로 히프를 가리킨다. 몸의 오른쪽은 회전 경로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아래로 접히면서 왼쪽의 지휘에 따른다. 안정된 머리의 완벽한 사례는 아널드 파머다. 사진 속에서 나도 머리를 안정적으로 잘 유지하고 있다. 잠시 후에 스루스윙에서 이렇게 쭉 뻗은 팔이 거울에 비친 듯한 이미지를 보게 될 것이다. 

4 완전한 회전에 대한 두려움을 버린다 여전히 회전하는 중이고 등이 타깃을 향하고 있다. 대부분의 골퍼는 충분히 큰 회전을 하는 걸 두려워한다. 너무 과한 건 아닌지 걱정한다. 몸의 오른쪽을 회전의 축으로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것이다.

무게중심은 어드레스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쩌면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했을지 모르지만 나쁘지 않다. 여기서 경계해야 할 점은 무게중심이 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상체는 여전히 볼 위에 있고, 등의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다. 오른쪽 무릎을 펴지 않았고(여전히 구부러진 상태이다) 편안한 회전을 하려면 이게 매우 중요하다.

왼쪽 발꿈치를 들었는데 이것도 이상적인 회전을 더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꿈치가 들리도록 내버려둔다.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다시 내려간다. 오른쪽은 여전히 경로에서 비켜나고 있지만 이제는 클럽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하지만 몸의 왼쪽이 굳건하게 동작을 컨트롤하고 있다.

5 몸의 왼쪽으로 컨트롤해야 긴 스윙이 효과를 발휘한다 스윙의 톱에서도 상체는 여전히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등은 타깃을 향한다. 백스윙 톱에서 클럽이 내려가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수평보다 아래로 내려왔는데 지면과 정확하게 수평을 이루거나 조금 못 미친 것을 선호한다. 나는 나이가 들어서 스윙이 짧아진다고 해도 아직 약간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백스윙을 지나치게 일찍 중단하고 다운스윙을 서두르는 것이 더 나쁘다. 사진 속의 나처럼 몸의 왼쪽이 컨트롤하는 한 수평보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도 무방하다. 돈 재뉴어리도 그랬고 벤 호건도 선수 생활 초창기에 그랬다. 타깃 라인 시점의 사진에서 팔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앞지만 내 클럽은 타깃을 가리키고 있다. 이번에도 무게중심은 시작할 때와 거의 비슷하고 체중은 오른발 바깥쪽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오른쪽은 굳건한 토대 역할을 유지하고 오른쪽 무릎도 처음에 구부린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6 모든 것이 함께 아래로 내려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백스윙 톱에서는 클럽이 마치 시계추인 것처럼 방향을 바꾸는 게 좋다. 톱에 도달하기 직전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할 때의 속도가 동일해야 한다. 그게 내가 말하는 톱에서 정지한다는 개념의 뜻이다.

다운스윙을 할 때는 팔과 클럽, 히프, 다리까지 모든 것이 함께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사진에서는 톱에서 동작을 조금 서둘렀는데 뒤로 갈 때 오버스윙이 나온 탓이다.

팔보다 앞서서 하체가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클럽이 벌써 릴리스를 하고 있다. 팔이 이보다 40cm 더 아래로 내려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나쁜 상태는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무게중심이 동일하고 몸의 왼쪽이 여전히 동작을 주도하고 있으며 등의 기울기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7 임팩트에서는 히프와 팔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바람직하고 탄탄한 왼쪽 주도의 임팩트 자세이다. 오른쪽은 아직 완전히 뻗기 전이다. 오른쪽으로 최대한 강하게 샷을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왼쪽이 저만큼 앞서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히프가 지나치게 밖으로 빠져 있지만 몸의 왼쪽을 치워서 팔이 다운스윙과 스루스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인 점이다. 히프가 회전하면 왼팔과 왼쪽이 계속 주도할 수 있다. 히프를 옆으로 밀어내는 건 곤란하다. 감았던 것을 풀어주면서 회전해야 한다. 히프는 거의 수평으로 릴리스해줘야 한다.

히프와 팔의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면 정확한 위치에 도달하게 된다. 팔뚝을 회전하는 것으로 클럽을 릴리스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왼쪽 히프가 조금 앞서나가고 있지만 무게중심은 여전히 그대로다. 상체의 각도도 고수하고 있고 볼보다 뒤에 머물러 있다.

하체의 경우에는 임팩트 때 사진과 같은 자세를 갖는 것을 선호한다. 샘 스니드는 이 상태에서 타격을 하면서 완벽한 골프 스윙을 구사했을 것이다. 이 임팩트 자세에서는 왼쪽이 거의 어드레스 때만큼이나 탄탄하고 이상적으로 보인다. 

8 폴로스루로 진입할 때 비로소 오른팔을 쭉 뻗는다 역 C 자 자세를 좋아하지도 않고 권하지도 않는다.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간다. 내가 이런 자세를 취하게 된 건 톱에서 너무 빨리 내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팔과 클럽을 라인에 올리기 위해 상체를 뒤로 당겨야 했다.

상체를 볼 위쪽에 놓고(이전의 자세처럼) 더 세우는 것과 왼팔이 조금 더 꺾이는 걸 선호한다. 이 스윙으로는 푸시 샷이 나와 볼을 오른쪽으로 보낼 수 있다. 이 자세는 백스윙에서 왼팔을 쭉 뻗는 모습을 포착한 연속 동작의 세 번째 사진과 비교해서 보면 좋다.

여기서 처음으로 오른팔을 백스윙의 왼팔처럼 쭉 뻗었다. 팔은 타깃을 정면으로 가리켰다가 라인 안쪽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다행히 몸의 왼쪽이 아직도 스윙의 주도권을 내려놓지 않았고 뒤로 기울어진 상체를 상쇄할 만큼 하체가 충분히 움직였으며 무게중심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등의 각도 역시 스윙하는 내내 거의 비슷하다. 여러 번 말했지만 이건 중요하다. 
 

9 처음에 시작할 때처럼 균형 잡힌 피니시   균형이 잘 잡힌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했고 톱에서 조금 서둘렀지만 균형이 잘 잡힌 상태로 피니시를 하며 무게중심도 유지했다. 체중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조금 왼쪽으로 옮겨갔지만 원래 볼이 놓인 위치 정도로 갔을 뿐이다.

등의 기울기도 유지했고 왼쪽은 스윙하는 내내 동작을 주도했다. 이제 타깃을 바라보고 있으며 왼발의 바깥쪽까지 몸을 회전했다. 폴로스루에서 탁월한 균형을 보여준 것이다.

종합하자면 오버스윙을 조금 했고 다리가 너무 일찍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스윙하며 유지한 기초적인 요소는 탁월했다. 상체의 기울기, 무게중심의 유지, 왼쪽의 컨트롤 같은 것들이다.

이런 원칙을 주저 없이 여러분께 권하며 신중하게 연습할 것을 당부한다. 스윙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하는 것과 머릿속으로 내가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행운을 빌며 좋은 스윙을 하기 바란다! 

[글_톰 왓슨(Tom Watson) / 정리_서민교 기자 min@golfdigest.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대표전화 : 02-6096-2999  /  팩스 : 02-6096-2998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손은정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고형승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형승
Copyright © 2020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m@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