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우승 도전하는 홍순상 “마음 비우니 골프가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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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우승 도전하는 홍순상 “마음 비우니 골프가 잘 된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7.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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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홍순상(39)이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니 골프가 잘 된다"고 말했다.

홍순상은 3일 경남 창원시의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까지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고 코스레코드와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새로 썼던 홍순상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해 만족한다. 이번 대회 퍼트감이 특히 좋다. 1라운드 15번홀에서 28.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오늘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홍순상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우승 이후 약 7년 만에 KPGA 통산 6승에 도전한다.

홍순상은 "조금씩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덧 투어 15년 차가 됐다. 그동안 경험이 쌓였고 에너지를 아끼고 사용할 수 있는 법을 나름대로 터득했다. 다만 우승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우승은 우승해야지 한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7년 1승, 2009년 1승, 2011년 2승을 거두며 대상까지 받았던 홍순상이었지만 2013년 이후 우승 길이 뚝 끊겼다.

홍순상은 "이후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힘들었다. 꿈과 목표가 낮아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투어 활동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감사하다고 느껴졌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을 앞둔 전지훈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팀이 아닌 혼자 지내다 보니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싶어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그러면서 홍순상은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니 골프가 잘 되는 것 같다. 비우니 채워진다는 말처럼 말이다. 지금은 체계적인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 나이 들어서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홍순상은 "근력,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유연성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3타 차 단독 선두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밀려난 기억이 있다.

홍순상은 "결과적으로 좋았을지 몰라도 이틀 동안 마음에 드는 샷이 하나도 없었다. 너무 성적에 매달리고 연연하면 잘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남은 라운드에선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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