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이틀 연속 선두권 유소연 “골프는 타이밍…욕심 자제하는 게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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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이틀 연속 선두권 유소연 “골프는 타이밍…욕심 자제하는 게 숙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6.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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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유소연(30)이 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을 유지했다. 정작 유소연은 "욕심을 자제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19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5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2위 오지현(2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오전 조 단독 선두를 달렸다.

1타 차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 11~14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으며 일찌감치 선수로 치고 나섰다. 샷감이 워낙 좋아 네 홀에서 모두 5m 내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1m 조금 넘는 파 퍼팅에 실패해 보기를 적어냈지만, 2번홀(파5)고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대한골프협회는 이날 핀 위치를 1라운드보다 어렵게 설정했다.

유소연은 2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서 "물 쪽에 가까이 있는 핀이 많아서 페이드 샷을 많이 구사해야 했다. 아침에 비가 안 왔더라면 그린이 딱딱해서 더 어려웠을 텐데 다행히 그린 플레이가 수월한 편이었다"고 돌아봤다.

유소연은 "치면 칠수록 느끼는데 골프는 타이밍이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흐름이 끊겨 골프가 더 어렵다. 이번 대회에선 다행히 타이밍이 왔을 때 경기력이 잘 뒷받침됐다"라며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이 있지 않나. 실전을 통해서 자신감을 쌓고 배우는 것이 있다. 경기가 잘 풀렸기 때문에 욕심이 많이 생길 것 같아서 그걸 자제하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8~9번홀에서 3.6m 내 파 세이브를 한 것도 위기를 넘긴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샷 정확도 88위(72.41%), 그린 적중률 86위(66.67%)에 그쳤던 유소연은 "작년에 가장 고생했던 부분이 내 마음대로 샷 컨트롤이 안 된 것이었다. 어제는 오랜만에 내가 원한 대로 샷 컨트롤이 잘 됐다. 내 샷에 대한 의심이 있던 와중에 샷이 잘 돼서 오늘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오픈의 역대 최저타 우승은 2년 전 오지현이 기록한 17언더파 271타였다. 2라운드까지 유소연의 성적은 11언더파.

지난 2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이후 넉 달 만에 실전에 나선 유소연은 "이번 대회 목표는 경기 내용이다.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면 최저 타수를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타이틀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남은 3·4라운드에서 2015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노린다.

유소연은 "3·4라운드엔 특히 성적이 비슷한 선수끼리 치기 때문에 후반 그룹 안의 경쟁이 더 치열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그런 치열한 경쟁에 놓이는 게 오랜만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할지 기대된다. 더 집중력도 좋아지고 좋은 경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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