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11일(현지시간)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약 89억원)로 재개된다. 세계 랭킹 1~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페덱스컵 랭킹 1위 임성재(22)도 준비를 마쳤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다.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PGA 투어가 중단된 지 91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모두가 기다려온 재개인 만큼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세계 랭킹 1~3위인 매킬로이, 람, 켑카는 한 조로 묶여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3시 6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올 시즌 벌써 2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저스틴 토머스는 절친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두며 페덱스 컵 랭킹 1위에 오른 임성재는 딜런 프리텔리(남아공), 키스 미첼(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1라운드 티 타임은 11일 오후 5시 23분이다.
이외에도 더스틴 존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한 조에 묶였고, 디펜딩 챔피언 케빈 나는 게리 우들런드, 필 미컬슨(이상 미국)과 1·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이경훈(29), 강성훈(33), 김시우(25), 안병훈(29)이 나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불참한다.
임성재는 골프채널을 통해 "내가 다니던 골프장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다행히 문을 닫지 않아 매일 4~5시간 정도 연습할 수 있었고 쇼트게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을 연습하려고 노력했고 이번 주 복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합작한 캐디 앨빈 최와 다시 짝을 이룬다.
대회가 잠시 중단된 지난 3개월간 PGA 투어는 내부적인 메디컬 전문가 톰 하스펠과 전염병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상당한 시간을 들여 대회가 가장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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