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7년차 서연정, "올해 첫 우승을 꼭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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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7년차 서연정, "올해 첫 우승을 꼭 하고싶어요"
  • 전민선 기자
  • 승인 2020.06.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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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겨낸 것도, 앞으로 이겨내야 할 것도 많은 서연정에게 올해 세워둔 목표를 물었다.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승’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는 그를 팀혼마 소속 프로 화보 촬영장에서 만났다.

●●● 촬영할 때나 필드에서 선수들과 있을 때 항상 밝고 활기찬 것 같다.
그날그날 다르긴 한데 대체로 밝은 편이다. 오늘은 친한 언니, 동생들과 있어서 조금 더 신나는 것 같다.


●●● 2020년을 잘 보내고 있나?
드디어 지난 5월 14일, KLPGA투어 개막전을 치렀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동계훈련 기간이 길어졌다. 스스로도 열심히 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다. 12월 말쯤에 베트남 다낭으로 가서 3월 초에 돌아왔다. 코로나 사태가 점점 심각해져 한국~베트남 노선의 운항이 중단돼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개막전인 KLPGA챔피언십에서는 샷 감각을 살리지 못해 컷 탈락하고 말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 동계 훈련에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은 뭔가?
긴장감이 높아지면 훅을 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훈련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지 않도록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독서도 열심히 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독서를 하다 보면 여유로워지더라. 앞으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 요즘은 어떻게 지내나.
경기도 용인의 태광골프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으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샷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라운드도 많이 돈다. 대개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는 체력과 근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헬스 트레이닝을 한다. 그리고 골프 연습장에서 코치와 함께 샷을 점검하고 오후 5시가 되어야 집에 돌아온다. 


●●● 골프 클럽을 잡지 않는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시즌 중에는 골프 클럽을 잡지 않는 날이 없을 거다(웃음). 연습하지 않으면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 최대한 여유를 즐기면서 쉰다.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LG트윈스 팬이다. ‘직관(직접 관람)’을 좋아하지만 코로나19로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TV 중계를 시청하기도 한다.


●●● 올해 프로 데뷔 7년 차가 되었다. 지난해를 돌아봤을 때 가장 잘한 것과 부족한 건 무엇이었나.
사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서 골프에 흥미를 잃었다. 골프를 시작하고 가장 좋지 않은 해였던 것 같다.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코치를 바꿨다. 흥미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다시 골프가 재미있다.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것만으로도 대견한 한 해였던 것 같다. 


●●● 프로 골퍼로서 자기 자신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부족한 20점은 우승하면 채워질 것이다. 


●●● 올해 세워둔 목표가 우승인가?
올해 첫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 그렇다고 우승만 좇아가면 골프에 재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 스스로 판단하기에 가장 자신 있는 것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드라이버 정확도가 높다. 공 하나를 칠 때마다 나만의 루틴을 지킨다. 연습할 때도 마찬가지다. 공 10개를 치더라도 대회에 나갔을 때의 긴장감을 느끼면서 루틴을 지켜 연습한다. 그에 반해 퍼팅이 아쉽다. 퍼팅만 잘하면 우승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퍼팅 달인’ (이)승현 언니한테 어떻게 하면 퍼팅을 잘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퍼터 헤드 가운데만 맞히라고 하더라. 실망스러운 답변이었다(웃음).


●●● 투어에서 가장 의지가 되는 선수는 누구인가?
또래보다는 언니들과 많이 친하다. (이)승현 언니와 (김)해림 언니와 가장 친하다. 긴장될 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하소연을 다 들어주고 진심 섞인 위로부터 조언까지 해준다. 이런 언니들이 있어 든든하다. 예전에 경기가 안 풀릴 때 해림 언니가 해준 조언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공이 잘 맞지 않아도 꾸준히 연습하면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연습만이 살길이다.”  


●●● 롤모델은?
(김)해림 언니다. 골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이정은6. 아직 한 번도 같이 쳐보진 못했다. 후배지만 꼭 한번 같이 플레이해보고 싶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 2017년부터 팀혼마로 합류했다. 클럽부터 볼, 어패럴까지 사용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있다.
우선 클럽은 맞았을 때의 손맛이 정말 마음에 쏙 든다. 가끔다른 선수들의 클럽을 쳐보는데 확실히 맞는 감이 다르다. 볼 역시 타구감이 굉장히 부드럽다. 무엇보다 컨트롤 샷을 할 때 성능이 최고다. 스핀이 잘 먹는다. 골프웨어는 화려한 걸 싫어하는데 혼마어패럴은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심플해서 좋아한다.


●●● 필드에서 나만의 스타일 공식이 있나?
블루 컬러를 좋아해 즐겨 입는다. 피케 셔츠나 팬츠 컬러 중 하나를 골라 액세서리의 컬러를 맞춘다.


●●● 가장 애착이 가는 클럽은 무엇인가.
8번 아이언이다. 지난해 8번 아이언으로 두 번의 샷 이글을 했다. 저절로 자신감이 생긴다. 


●●●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 어떤 골프 선수가 되고 싶나.
우승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후배들이 닮고 싶어 하는 선배가 되고 싶다. 실력뿐 아니라 성격, 매너까지.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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