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이보미♥이완 부부의 러브 스토리 단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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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이보미♥이완 부부의 러브 스토리 단독 공개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0.05.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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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더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남자죠."

2018년 11월, 일본 열도가 들썩였다.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며 ‘보미짱’ 신드롬을 일으킨 이보미의 열애 소식이 터진 직후였다. 미녀 골퍼와 미남 배우의 만남. 이보미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는 이완이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달콤한 신혼을 보내는 부부를 만났다. 열애부터 결혼까지, 공식 인터뷰에 함께 나선 건 처음이다. 

 

▲ 결혼 축하해요. 처음 만난 이야기부터 시작할까요. 서로에 대해 평소 알고 있었는지 궁금해요. 

이완_이 얘긴 제가 할게요. 저는 사실 골프 선수는 타이거 우즈밖에 몰랐어요. 축구를 좋아해 골프는 전혀 몰랐죠. 10년 전이었어요. 일본 호텔에서 TV 채널을 돌리는데 한국말이 나와 잠깐 멈췄어요. 이 친구가 나온 겁니다. 루키로 확 떠오를 때였죠. 30분간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한국 선수라서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속으로 생각했죠. ‘골프 선수가 왜 이렇게 예쁘지? 귀엽다.’ 그때 제 머릿속에 타이거 우즈와 이보미, 두 명의 골프 선수가 들어온 거죠. 

이보미(이하 보미)_그때 운명적으로 오빠가 저를 봤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만나게 된 것 같아요. 포털 사이트로 처음 저를 알았다면 아마 못 만났을걸요?

▲ 둘이 처음 만난 건 신부님 소개라고 들었어요. 

이완_둘 다 집안 종교가 가톨릭인데 두 사람이 다 알고 지내는 신부님이 계세요. 신부님이 저희를 예쁘게 보셔서 식사 자리를 제안하셨어요. 어머니께서 “혹시 이보미 프로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10년 전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바로 “어, 좋아!”라고 했죠. 아마 그때 보미를 알지 못했다면 저녁 자리도 나가지 않았을지 몰라요. 

보미_저는 오빠를 소개받으러 나가는 자리인 줄 몰랐어요. 신부님께 (김)태희 언니가 무척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거든요. 밥 한번 먹자고 하셔서 나간 자리였는데 오빠가 제 앞에 앉은 거죠. ‘우아! TV로 볼 때보다 더 멋있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날 식사 자리는 그냥 편한 자리였어요. 이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것 같아요.

▲ 서로 어떤 점에 끌린 건가요? ‘이 여자다, 이 남자다’라고 느낀 순간이랄까요. 

이완_사실 저는 처음 봤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한 선배들이 ‘이 여자다’라는 느낌이 있다고 하는데 안 믿었거든요. 그런데 보미를 처음 만났을 때 보자마자 ‘어? 이 친구랑 결혼할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이 딱 들어서 정말 신기했어요. 

보미_오빠를 만날 때마다 TV 속 모습과 달랐어요. 시크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주 착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자상하더라고요.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서 통하는 것도 있었고요. ‘이 사람 만나볼까’ 생각하게 됐죠.

이완_사실 저와 보미는 생활 패턴이 다르잖아요. 보미는 규칙적인 운동선수고 저는 밤낮이 없고 식사 시간도 불규칙하고요. 처음 그 느낌 때문에 자주 보고 오래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도 제가 일사천리로 밀어붙였어요. 보미가 그러더라고요. “오빠, 왜 프러포즈 안 해?”

▲ 결혼이라는 게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잖아요. 

이완_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느꼈죠. 골프 선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있었고 그런 자리에 있는 친구가 굉장히 겸손하고 배려심 있는 모습이 매우 예뻐 보였어요. ‘정말 괜찮다. 정말 착한 아이구나.’ 그러면서 결심한 것 같아요. 

보미_오빠가 연기자라서 결혼을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스캔들이 터진 거죠.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아침 7시 50분에 기사가 나왔는데 너무 놀라서 지금도 잊지 못해요. 기사 나간 뒤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오빠 팬들에게 미안해요.

▲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요? 

이완_다들 몹시 좋아하셨죠. 어머니는 보미를 진짜 예뻐하셨고 아버지도 골프를 정말 좋아하시거든요. 제가 누나가 두 명인데 큰누나와 큰매형이 골프를 굉장히 좋아해서 보미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방송으로 봤을 때도 이미지가 좋다고 했는데 실제로 보고 더 좋아하셨죠. 작은매형(정지훈)도 보미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고요. 작은누나(김태희)도 작은매형도 무척 괜찮고 좋다고 했죠. 작은누나는 요즘 애 키우느라 항상 힘들어서 표현할 시간도 없긴 한데 온 가족이 다 예뻐해요. 

보미_골프 덕에 제가 플러스 점수를 많이 받았죠. 좋은 이미지를 잘 만들어가고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저희 가족은 뭐 정말 난리였죠. 오빠가 연예인이고 잘생긴 배우인 걸 알다 보니까 가족들이 다 “진짜? 진짜 맞아?”라며 몇 개월 동안 계속 물어본 것 같아요. 지금도 엄마는 “우리 예쁜 사위, 제일 예쁜 사위”라고 하세요. 취향도 신기하게 잘 맞아요. 저는 시어머니와 취향이 비슷하고 오빠는 엄마와 취향이 딱 맞아요.

이완_결혼이라는 게 둘만의 관계보다 가족 관계도 중요하잖아요. 좋은 사람들끼리 잘 만났구나 하고 생각해요.  

▲ 그럼 결국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요?

보미_받아냈다고 해야 하나? 결혼식 날짜는 잡혔는데 안 하는 거예요. 

이완_엄청 압박을 받았죠. 사실 원래 생각하고 있던 프러포즈가 있었어요. 가족, 친구, 지인들, 친구들에게 축하 메시지 영상을 찍고 연애할 때 사진도 편집해서 영상을 만들었어요. 신혼집을 마련해둔 곳이 있었는데 밤 9시에 잠깐 들르자고 했죠. 그런데 보미가 자꾸 집에 가려는 거예요. 친구들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아마 2~3시간은 기다렸을걸요? 

보미_정말 몰랐어요. 신혼집에서 프러포즈를 받을 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신혼집에 가서 펑펑 울었죠. 가족들 영상 편지도 있었고 오빠가 준비했다고 생각하니까 ‘고생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오빠 친구들도 저를 위해 기다리면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감동적이었죠. 잊지 못할 거예요.

▲ 일본에서도 결혼 소식이 큰 화제가 됐어요.

보미_처음 결혼 발표하고 대회에 나갔는데 “우승 축하해”라는 말 대신 “결혼 축하해”라는 말을 엄청 들었어요. 성적이 안 나고 있었는데 축하를 받는다는 게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일본에서도 오빠가 유명한 배우라서 정말 축하를 많이 해줬어요. 일본 선수들은 다들 오빠 소개해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정말 잘생겼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으쓱하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속으로 ‘당연하지’ 그랬어요. 

이완_저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어요. 보미가 일본에서 워낙 인기가 많으니까 혹시 남자 팬들이 아이언 갖고 달려들면 어쩌지 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남자 팬들이 보미를 몹시 예뻐하고 저한테도 삼촌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사람 따라 팬들도 정말 좋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 결혼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이완_보미는 똑같고 제가 많이 바뀌었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바른 생활을 하게 됐죠. 일이 없을 때는 보미 운동 스케줄에 따라 많이 도와주거든요.

보미_저는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오빠가 많이 도와주니까 골프에 집중도 더 잘 되고 더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오빠를 만날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거든요. 골프가 힘들고 싫어졌는데 오빠를 만나고 나서 ‘더 잘해보자!’ 다짐했어요. 골프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서 다시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또 다른 골프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 이완 씨의 골프 외조는 이미 미국 전지훈련을 함께 가면서 알려졌어요. 내조는 어때요? 

이완_골프라는 스포츠가 정말 예민하잖아요. 멘탈이 정말 중요한데 안 될 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되더라고요. 스스로 감당해야 하고 거기에 너무 빠져 있으면 안 되잖아요. 옆에서 최대한 신경 쓰지 않게 하면서 잊을 수 있게 시간을 주려고 해요. 

보미_오빠가 정말 힘이 많이 됐어요. 가족들이 이런 얘기를 해요. “지금까지 잘해왔잖아”라고요. 오빠도 똑같은 얘기를 하지만 오빠가 해주는 말이 더 힘이 돼요. 가족에게는 더 어리광 피우고 투정 부리고 싶고 그랬던 것 같은데 오빠 얘기를 들으면 ‘그래, 내가 더 할 수 있어. 난 괜찮은 거야’라고 느끼고 이겨내고 그러는 것 같아요. 오빠도 새벽까지 영화 촬영하는 생활 패턴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걱정스러울 때가 많아요. 재미있게 일할 수 있도록 제가 잘해야죠. 

이완_보미도 정말 잘해요. 얼마 전에는 LA 갈비를 직접 양념하고 재워서 해줬는데 정말 부드럽고 맛이 최고였죠.   ▲ 남편이 투어 대회 때 갤러리로 응원 오면 더 힘이 나겠어요. 

보미_지난해 미야자키에서 열린 리코컵투어챔피언십 대회 때 셋째 날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어요. 그때 오빠가 내색을 전혀 안 했는데 엄청 긴장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오랜만에 우승 기회가 와서 긴장했거든요. 마지막 날 전반에만 5홀 연속 보기를 하면서 4타를 잃은 거예요. 저도 당황했죠. ‘골프를 오래 했는데도 이렇게 무너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오빠를 봤어요. 오빠가 손 한 번 잡아주는데 정말 힘이 되더라고요. 당장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옆에서 나를 위해 응원해주고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모습에 힘이 생겼어요. 후반에 2타를 줄이고 5위로 마무리 잘한 것 같아요. 그때 그 모습을 잊지 못해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옆에 항상 있어주는 모습이었죠.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다 느껴지는 그런 거요. 

이완_제가 있으면 보미가 부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잖아요. 대회에 갤러리로 가면 최대한 신경 안 쓰이게 하려고 노력해요. 저도 느낌으로 알아요. 내가 응원해주면 더 힘을 내는구나. 그래서 더 열심히 응원하러 가려고 해요.    

▲ 이완 씨 골프 실력은 어떤 것 같아요?

보미_오빠는 요즘 점점 늘어서 아주 잘 쳐요. 아직 싱글 핸디캐퍼는 아닌데 고수가 돼 가려고 발버둥 치는 단계라고 할까요? 저는 처음 들어 봤는데 ‘라베(라이프 베스트)’라고 하더라고요? 75타가 ‘라베’예요. 

이완_주변에서 “와이프가 프로인데 평생 옆에서 레슨도 해줄 테니까 잘 치시겠어요”라고 다 물어봐요. 골프를 편하게 막 치다가 ‘내가 이런 식으로 치면 안 되겠다’ 마음먹었죠. 골프 어렵잖아요. 보미 연습할 때 함께 가서 저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어요. 

보미_오빠가 초반에는 고집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잘 듣더라고요. 잘 알아듣고 바로 고치려고 해요. 연습량은 거의 저와 비슷해요. 운전도 하니까 체력적으로는 저보다 더 힘들걸요? 피니시가 일단 멋있어야 스윙이 멋있어 보이잖아요. 피니시 때 오른발이 무너지는 것만 고치면 될 것 같아요. 태희 언니는 아직 한 번도 같이 쳐보지 못했고 작은아주버님도 아직 기회가 없었지만 잘 치신다는 얘기는 들어서 저도 궁금해요.  

▲ 화려한 가족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시누이가 김태희, 시매부가 정지훈(비) 씨니까요. 

이완_저희 가족은 다 근처에 살아요. 어버이날에도 다 같이 모여 식사하고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자주 모이는 편이에요. 큰누나네와는 함께 라운드를 해봤는데 작은누나네는 육아 때문에 아직 라운드는 못했어요. 골프 얘기는 많이 하죠. 

보미_큰언니는 미국에서 훈련할 때 같이 골프도 하고 며칠씩 있다 오고 했어요. 정말 골프를 잘하세요. 우리나라는 시누이라고 하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언니들이 아주 잘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오히려 더 좋아요. 가족 모임에 가는 것도 제가 더 좋고 재밌고 그래요. 태희 언니 아기도 매우 귀여워서 아기 보는 데 정신이 팔려 있거든요.

▲ ‘이보미’를 떠올리면 모두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요. 하지만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힘든 시기도 있었잖아요. 

보미_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진짜 가장이 됐구나 생각이 들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죠. 그땐 그래도 아빠가 돌아가신 뒤 잠깐 그랬던 것 같아요. 가족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어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열심히 운동하다 보니까 또 상금왕도 받게 되고 더 큰 사랑을 받아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어요. 그때 ‘아빠가 정말 힘드셨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장이라는 무게가 정말 어마어마하구나. 그땐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마음을 알기에 남편한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 이젠 든든한 사람을 만났잖아요. 

보미_아빠가 살아계셨으면 오빠를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아빠도 축구를 무척 좋아하셔서 함께 계셨으면 더 좋아하셨을 텐데…. 아빠 계신 곳도 오빠와 함께 다녀왔어요.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고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아빠도 좋아하실 거예요. 

이완_춘천 쪽에 계세요. 아버님 뵈러 가서 속으로 기도했죠.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예쁘게 봐주세요.’ 

보미_오빠는 눈빛으로 다 얘기하니까 다 알아들으셨을 거예요.  

▲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어요. 물론 그 시간에 더 값진 사람을 만나기도 했지만요. 

보미_슬럼프라는 단어는 스스로 1~2년 동안은 인정하지 못했어요. 사람들이 다 얘기해도 ‘나 슬럼프 아닌데? 그냥 지금 잘 안 되는 것뿐이야’라고 생각했죠. 그 단어가 너무 싫어서. 지금은 슬럼프였다고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인정해요. 그 당시에는 이것저것 다 해봐도 다 안 됐으니까…. 지금은 이시우 프로님 만나서 그분만의 스윙 철학을 배우면서 이해하고 안정을 찾게 됐어요. 제 스윙의 문제가 정리됐다고 할까요? 그것 하나만으로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 어떤 문제였나요? 

보미_몸에 움직임이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밸런스도 많이 깨졌고. 어느 한쪽으로 힘이 자꾸 쏠리다 보니까 흔들린 거죠. 스윙을 교정하면서 밸런스를 잘 잡게 됐고 회전이 많이 되니까 드라이버 거리도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스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까 쇼트 게임 연습에 소홀하긴 했는데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 올리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경기를 많이 못하고 있긴 하지만 가을에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이미 많은 것을 이뤘어요. 이젠 마음 편하게 즐겨도 되지 않나요? 

보미_맞아요. 우승은 절대 쉬운 게 아니거든요. 지난해에 너무 안 되다 보니까 50위권에 들어 시드를 유지하는 게 정말 힘든 것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죠. 모든 선수가 다 존경스러워요.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잠깐 안 된다고 투정 부린 제 자신도 똑같이 노력해야지 점점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래도 20대의 집중력과 체력은 되지 않으니까 그것을 인정하면서 더 보완하고 내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 이완 씨는 한동안 작품이 뜸했어요. 

이완_작품을 뜸하게 해서 주위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죠. 연기에 대한 부족함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만 했죠. 군 제대 후에 연기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어요.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마음을 갖다 보니까 작품 활동이 뜸해졌어요. 6~7월쯤 들어가는 드라마가 있어요. 잘하고 싶은 캐릭터예요. 연말에도 준비하는 작품이 있고요. 저도 열심히 연기할 생각입니다.

▲ 누나, 매형 그리고 아내까지 모두 각 분야에서 최고의 스타잖아요.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이완_어릴 때부터 많은 질문을 받아왔어요. 그런 걸 깨고 싶지 않느냐고. 생각의 차이인 것 같아요. 누나가 김태희가 맞고 누나가 김태희라서 아주 좋고 누나가 김태희라서 얼마나 많은 이득을 보고 살았는데요. 제가 반대로 물어요. 누나가 김태희라면 좋지 않으시겠어요? 그러면 다들 수긍하시더라고요.

▲ 결혼 후 책임감이 더 커졌을 것 같아요.  

이완_혼자 있을 때는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했는데 마음가짐이 달라졌죠. 이 친구도 열심히 투어 생활을 하는 만큼 저도 열심히 연기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제 목표는 좋은 남편이 되는 거예요. 제가 뒤에서 든든히 응원해야죠. 

보미_연예인 남편을 만나서 걱정하는 분도 많았어요. 그런데 오빠를 만나보면 착한 모습에 빠져서 그냥 그 자체로 인정해주세요. 정말 잘 만났다고. 항상 든든하고 자상하고 다정하게 잘해주는 그런 남편이에요. 골프를 더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남자죠.

▲ 현역 생활과 은퇴 시기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을까요? 

보미_은퇴에 대한 생각은 20승 하고 나서부터 바뀐 것 같아요. 영구 시드를 얻으면서 나이가 들어도 대회에 나갈 수 있으니까 ‘이제 은퇴라는 단어는 내 인생에 없어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은퇴 생각은 하지 않고 있어요. 오빠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고요.

▲ 가족계획도 궁금해요. 

이완_아무래도 보미가 투어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2년 후 정도에 자녀 계획을 갖고 있어요. 

보미_오빠 닮은 아이 낳았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 이보미

생년월일_1988년 8월 21일

소속사_YG스포츠, 노부타엔터프라이즈

데뷔_KLPGA(2007년), JLPGA(2011년)

우승_JLPGA투어 21회, KLPGA투어 4회

◆ 이완 

생년월일_1984년 1월 3일 

소속사_스토리제이컴퍼니 

데뷔_2004년 <천국의 계단>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윤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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