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고진영·박성현 “짜고 친 것 아니에요…기부 도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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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고진영·박성현 “짜고 친 것 아니에요…기부 도움 됐으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5.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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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왼쪽)과 박성현(오른쪽)
고진영(왼쪽)과 박성현(오른쪽)

[인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고진영(25)과 박성현(27)이 "짜고 친 경기는 아니었다"라며 "우리의 기부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24일 인천 중구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스킨스 게임에서 5000만 원씩 상금을 획득한 뒤 "뜻하지 않게 상금을 반반씩 가져갔다. 짜고 친 것 아니냐고 할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끝났다"라며 미소 지었다.

박성현도 "마지막 홀에서 (고)진영이가 버디 퍼트를 남겨놨을 때 속으로 '진영이가 넣고 깔끔하게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얘기했던 대로 상금을 반반씩 가져가서 행복한 하루다"라고 말했다.

고진영과 박성현이 획득한 상금 5000만 원씩은 각각 밀알복지재단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기부된다.

박성현은 "작은 도움이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우리의 기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라고 밝혔다.

고진영도 "몸이 불편한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아너 소사이어티로서 꾸준한 기부 활동을 하겠다"라고 동조했다.

박성현은 이날 고진영의 찬스 사용, 이월 등으로 인해 무려 2600만 원이 걸린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이 홀을 따낸 것에 대해 "'역시 인생은 한 방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현이 2600만 원을 획득해 5000만 원을 채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000만 원 차이로 뒤져 있던 고진영은 5m 버디에 성공해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고진영은 "무조건 버디 아니면 승산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들어갈 줄 모르고 그냥 마음을 비우고 쳤는데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7월까진 재개되지 못할 것 같다며, 국내 대회 출전은 매니지먼트사와 계속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성현은 "진영이가 운동을 정말 많이 한 게 몸에서 보였다. 공 구질, 스윙 등 모든 면에서 힘이 많이 생겼구나 느꼈다"라고 했고, 고진영은 "언니의 쇼트 게임과 퍼팅이 더 정교하고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는 등 덕담도 보탰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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