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후배가 롤 모델로 삼는 신지애(32)의 롤 모델은 누구일까.
신지애는 22일 방송된 네이버 골프 라이브 레슨에 출연해 박세리(43)와 고(故) 구옥희가 롤 모델이라고 밝혔다.
신지애는 "승부사 기질적인 면에선 박세리 프로님이 롤 모델이다. 또 구옥희 프로님은 마지막까지 골프에 대한 열정이 컸다. 나도 후배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프로 통산 57승을 거뒀다. 그런 신지애가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은 2008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이다.
신지애는 "당시 유소연 선수와 빗속 연장전을 치른 게 기억에 남는다. 나와 유소연 선수 모두 우승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에서뿐만 아니라 코스 밖에서도 선행에 앞장서며 프로로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는 신지애다. 신지애는 지난 3월 자살 유가족 가정과 탈북 청소년, 취약 계층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마스크 8500장을 기부했다. 또 프로 선수들과 봉사 모임 '은가비'를 결성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1988년생 선수가 주축이 된 V157이라는 모임도 있다. 처음엔 친목을 위한 모임이었는데 다들 사회 기여에도 관심이 있어서 다양한 일에 영향을 드릴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미국·일본 세 개 투어 상금왕에 도전하는 신지애. 지난해 아쉽게 일본 투어 상금왕에 실패한 것에 대해선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 김칫국부터 마셨나 이런 느낌이었다.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컸지만 그 경험으로 많이 배우기도 했고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연습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지난해 상금왕엔 실패했지만 J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60대 타수(69.9399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신지애는 이날 레슨에선 스윙, 퍼팅 등 자신이 가진 꿀팁을 대방출해 호평받았다.
신지애는 "골프는 연습한 만큼 효과가 나온다. 꾸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내가 알려드린 팁을 분석해 보셨으면 좋겠다. 남을 따라하기보다는 본인의 스윙이 우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기록에 남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