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캔디’ 이보미 “첫 대회 무탈해야 다음 대회도 잘 치러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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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캔디’ 이보미 “첫 대회 무탈해야 다음 대회도 잘 치러지죠”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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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가 마스크를 쓰고 첫 홀을 준비하고 있다.
이보미가 마스크를 쓰고 첫 홀을 준비하고 있다.

[양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여왕 이보미(32)를 비롯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에 출전한 선수들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보미는 14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후 "대회장 전체의 철저한 관리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 첫 대회가 무탈해야 다음 대회도 잘 치러지지 않겠나. 모든 선수가 (방역 수칙)을 잘 지켰으면 좋겠다. 주최 측에서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해줘 오히려 코로나에 대한 무서움이 없다고 느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골프 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처음으로 열려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정은(왼쪽)과 조아연(오른쪽)이 팔뚝을 맞부딪치며 마무리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은(왼쪽)과 조아연(오른쪽)이 팔뚝을 맞부딪치며 마무리 인사를 하고 있다.

선수들은 대회장에 들어갈 때 열 스캐너를 이용한 발열 체크, UV 조명을 사용한 살균 작업을 진행한다. 라운드 전후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라운드 중엔 원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캐디는 코스 안팎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선수 식당엔 1인용 테이블이 설치됐으며 모든 테이블은 한 방향을 향해 있다.

경기 후엔 포옹이나 악수를 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팔꿈치를 부딪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코로나19가 손을 통해 전파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오른 배선우(26)는 "선수들끼리도 거리를 두고 크게 이야기했다. 불편함이 있더라도 우리의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방역을 하는 것이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아연은 "방역이 엄청나다"며 "이렇게 노력해주시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연이 마스크를 쓴 채 티 샷을 하고 있다.
조아연이 마스크를 쓴 채 티 샷을 하고 있다.

안전을 위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색한 경우도 생겼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은 "(갤러리가 없어) 버디하고 나서 인사하기도 좀 그랬다. 이글을 했지만 갤러리가 없어 캐디와 팔꿈치 부딪히는 인사를 하고 그냥 지나갔다"라며 웃었다.

배선우와 조아연은 "샷을 할 때 핀에 잘 붙었는지 안 붙었는지 갤러리 반응을 보고 가늠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게 없다 보니 그린에서도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이 마스크를 쓰고 첫 홀을 준비하고 있다.
박성현이 마스크를 쓰고 첫 홀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 개막이다 보니 해외에서도 중계는 물론, KLPGA 챔피언십 경기 결과까지 전하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오랜 기간 캐디로 활동한 딘 허든은 미국 골프채널에 "갤러리는 물론 선수 가족도 골프장이나 클럽하우스에 입장할 수 없다"며 분위기를 알린 뒤 "KLPGA 투어의 시즌 재개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일종의 '테스트 이벤트' 같은 느낌이다. KLPGA는 스폰서, 팬, 선수들에게 골프 대회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회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시즌을 너무 일찍 시작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KLPGA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자"라고 덧붙였다.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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