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 모두에게 상금 분배…장하나 “남자 선수들이 부러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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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 모두에게 상금 분배…장하나 “남자 선수들이 부러워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5.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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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은, 장하나, 최혜진, 박성현, 김세영, 조아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은, 장하나, 최혜진, 박성현, 김세영, 조아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어가 중단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위해 조심스럽게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협회 기금 및 협찬사들의 지원으로 총상금 30억 원을 투자했다. 출전 선수 150명 모두에게 성적 순으로 상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최하위도 약 624만 원을 수령한다. 컷 통과를 못한 선수도 상금을 받는 건 이례적이다.

13일 경기도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아연(20), 김세영(27), 박성현(27), 최혜진(21), 장하나(28), 이정은(25)은 이런 협회의 결정이 좋은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장하나는 "남자 프로들이 많이 부러워했다. 주니어 선수들도 남자가 아닌 여자였어야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시즌 한 대회도 치르지 못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오는 7월 개막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도 "연습장에서 같이 연습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부러움을 받았다. 대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부러워했다. 많은 선수가 힘들어하는 가운데 출전 선수에게 모두 상금을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동의했다.

조아연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최혜진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편한 마음을 갖고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세영은 "정말 좋다. LPGA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인데 좋은 방식을 고안해줘 감사하다"고 했고, 박성현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견디고 있는 팬, 국민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혜진은 "우리나라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다시 확산해 걱정이 많다. 그래도 앞으로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박성현은 "답답하고 막힌 생활을 했는데 경기 재개 소식을 듣고 답답했던 마음이 확 뚫린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 경기가 많은 분께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하나, 이정은, 조아연, 김세영도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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